봉운 김태한 (鳳雲 金泰漢)

복음학원 설립 교장

언어과학회 초대회장ㆍ계명대학교 2대총장

현재) 재단법인 복음장학회 이사장 · 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저서) 갚을 수 없는 恩惠ㆍ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ㆍ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外 다수

 

집착과 십자가

  

 

 초인(超人)이란? 지성보다 본성, 합리보다 의지, 이성보다 정열, 사고보다 육체를 존중하는 현대(포스터 모단이즘) 사상이다.

 내일이 어찌되든 한 순간을 즐기자는 향락주의나 인간다움에 대한 지나친 연민, 무책임한 현실도피, 자살 풍조와 같은 사회병리 현상이 이면에는 회무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이렇게 모순된 세상에 살면서도 그저 순간순간 현실의 삶에 충실하면 된다는 이런 태도는 인생은 원래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참된 진리에 대해 냉소적인 생각이다. 이 같은 태도는 ‘진리는 죽었다’는 니체 사상인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떠난 사상이고 타락한 인간 사상이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1장 28절에 “그들의 나무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하고 있다.

 하나님을 떠난 타락한 인간에게 첫째로 찾아오는 병폐는 집착(執着)이다. 집착이란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을 정신없이 붙들든가 상대가 없으면 죽고, 살지 못할 정도로 매달리는 것을 말한다. 이 강박관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 실패의 드림마로 마무리 한다. 집착이란 참으로 무서운 병이다.
  한 자매가 오순도순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 남자는 유머가 있고 친절하고 부드럽고 무슨 말을 해도 상냥하게 대답하고 맵시 있고 키가 훤칠 커서 미남의 배우 같은 인품을 풍겼다. 이로서 언니는 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연정이 가슴에 불과 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하루는 이 언니가 여동생과 함께 커피 점에서 자기가 연모하는 사람과 만났다. 재미있는 세상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때 자기 남자 친구의 시선이 자꾸 동생에게로 향하는 것을 보고 당장 의아심이 생겼다. 이 의심이 곧 시기와 질투심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 후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날 때 마다 그 남자는 동생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이때부터 이 언니는 동생을 싫어하고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었다.

 이 얼마나 인간이란 약하고 자기 뜻을 추구하는 죄악의 종임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상대방에 대한 집착은 다른 대상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지나치게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대상에서 거리를 두고 좀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포츠나, 공부, 일에 열중해도 소외감을 느끼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자기 아닌 가족, 친구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 연인에게도 가족 아닌 기호, 취미, 인간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의 영혼을 무시하는 큰 죄악임을 인정해야 한다. 연인사이든 친구사이든 또는 부모자식 사이든 각자의 인격과 자존심과 자유를 인정해야지 자기고집만 주장하고 집착하는 것은 이는 곧 범죄에 빠지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있었든 당파분쟁이나 현대인의 정치에도 과거와 다름없이 자기이익, 자기편만 생각하고 양보라든가 상대를 고려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오직 자기 것만 챙기고 집착하는 태도는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앞으로 돌진한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도 도를 넘는다. 일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일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대방과의 인간성을 무시하고 일에만 집착 한다면 여기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존재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천은 마음속으로 누구를 사랑하든 어떤 일을 달성할 때 반드시 쉼표를 두고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아집, 고집, 집착을 남을 위해 참고 양보하고 자기희생을 솔선하며 행해야 한다. 즉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 수치, 멸시, 천대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다음 뜻 있는 이야기를 기록 한다.

 

   예수님의 품

 

미국의 어느 목사님이 농부의 집에 하숙을 하고 있었다. 그 농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부인은 늘 남편을 위해 기도를 했다.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의 의미를 그에게 설명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하루는 아침에 그 농부가 목사님을 부르더니 닭장에 같이 가보자고 했다. 그 닭장에 암탉이 앉아 있는데 그 날개 밑에서는 병아리들이 ‘삐약삐약’ 소리를 내면서 한 마리씩 기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농부가 그 암탉을  툭 건드렸더니 암탉이 죽어 있었다. 농부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이렇게 말했다.

 “머리에 상처를 보십시오. 족제비란 놈이 이 암탉의 몸에서 피를 다 빨아 먹었는데도 새끼들을 잡아 먹을까봐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죽은 것 같습니다.”

 농부의 설명에 목사님은 감격하여 말하기 시작 했다. “예, 저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고통을 참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움직일 수도, 십자가에서 내려와 자기 생명을 구원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과 내가 멸망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모든 수치와 고통을 참으셨던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상함과 찔림을 당한 예수님의 품이야말로 진정한 구원과 참 안식의 품이 아닐까요?”

 그 농부는 그 뜻을 깨닫고 즉시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모시게 되었다. 목사님의 말처럼 예수께서는 우리의 멸망을 온 몸으로 막으시고 죽음을 기쁨으로 맞으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십자가를 볼 때마다 감격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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