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복음전파의 사명 (롬 15:14-21)
 


서론: 지난 주일에는 롬 15:1-13을 본문으로해서 ‘서로 받으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의 원리를 확실히 깨닫고 믿음이 장성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비판하지 말고 다른 형제 자매들을 서로 받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결국에는 모든 이방인이나 유대인들이 다 함께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말씀들을 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배우고 우리의 사고나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야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롬 15:14-21입니다. 바울은 이 로마에 보내는 편지를 마무리 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통해 역사하신 것을 자랑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받은 사람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1) 복음의 제사장 (14-16): 14. 바울은 로마 교인들이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복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서로 만나서 교제하면 말씀으로 권하고 서로를 도우는 사람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인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권할 수 있을 만큼 신앙이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교회가 이런식으로 서로를 권하고 가르치게 되면 참 좋습니다. 저희 교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15. 그렇다고해서 바울과 같은 사람의 교훈이나 도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은 자기가 개척하지 않은 교회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렇게 긴 편지를 썼고 그들의 신앙성장을 위해 수고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깨닫게 해 주신 은혜를 로마 교인들에게 나누었던 것입니다. 16. 이 은혜는 곧 복음전파의 은혜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복음을 위한 제사장으로서 이방인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사명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구약의 제사장들은 사람이 죄를 범했을 때 그 죄를 위해 소나 양같은 동물을 죽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사람들의 죄를 위해 모든 제사의 근본이 되고 마침이 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하여 그 복음을 믿는 이방인들이 영원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하는 이 귀한 일이 곧 복음의 제사장이 하는 역할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직접 부탁을 받은 전권대사, 즉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유일한 사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고후 5:18-20). 제사장은 자기 자신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직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제사장이 성결함을 유지하지 않거나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바로 그 생명을 빼앗아 가시기도 했습니다. 바울만 복음의 제사장이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다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입니다 (벧전 2:9). 목사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무료로 받은 사람은 그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할 직분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다 복음의 제사장입니다. 


2) 우리가 자랑할 것 (17-19): 17. 바울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할 것이 좀 있었습니다. 자신이 난지 8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 베냐민지파이고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고, 바리새인이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웠습니다 (빌 3:4-6 , 행 22:3). 그러나 그것은 바울에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18.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로 예수님를 믿고 복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역사하신 것, 즉 복음전파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고전 9:16, 갈 6:14).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을 했었습니다 (고전 2:2). 요즘 목회자들이나 사역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너무 많아 큰 문제입니다. 목회자들이 복음을 안 전하니 다른 것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목회 성공이 모든 목회자의 목적이 되어 있으면 큰일입니다. 목회는 성공 안 할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복음의 의미를 잘 모르니 복음의 말씀을 혼잡하게 만듭니다. 복음을 고상하게 표현해서 그 원래의 뜻을 왜곡시킵니다. 바울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혼잡하게 했던 모양입니다 (고후 2:17). 우리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19. 바울이 복음을 열심히 전하다보니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다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 까지 약 1400 마일 이랍니다. 요즘 같으면 이틀이면 가지만 그 당시 교통 수단으로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사도 바울이 일루리곤에 전도했다는 기록이 안 나옵니다. 바울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아마 3차 전도 여행 때 (행 20:2-3), 마게도냐 지역을 거쳐 헬라에서 3개월 있던 중, 그 위에 있는 일루리곤까지 가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이 단락에서 우리는 우리가 자랑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기 바랍니다. 우리는 복음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3)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 (20-21): 바울은 여러 곳에서 복음을 전했지만 이미 복음이 들어간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그 사람이 이미 복음에 대해 알고 있으면 그냥 복음의 감격을 나누면 됩니다. 꼭 자기식으로 믿어야 된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인은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21. 바울이 이미 복음이 전해진 곳에는 복음을 다시 전하지 않기로 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구약 이사야 52:15에 이사야가 예수님으로 인해 이방 왕들이 놀랄 것을 예언하면서 이방왕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한 말을 약간 변경해서,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목사님들은 이 말을 인용해서 다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접촉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들은 다른 교회 다니는 사람들 접촉해서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에 나오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 일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회에 다녀도 복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일단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믿는 사람의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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