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소식지

 

                                                                                                            변영인 상담심리학 동서대 교수

‘주께 하듯 하라’

 

 

 

공항 판매대에서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신지요?(How are you today? I’m fine and you?)” 단지 두 문장이었을 뿐인데 무슨 일이든 기쁨으로 하는 사람임을 느꼈다. 미국 사회계층에서 흑인 말단 직원인 그 여인은 그 어느 것도 가진 것 없으나 무슨 일이든 소명의식(Calling from God)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친절!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일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려대학교 김모 교수님은 젊은 날 우체국 말단 직원이었다. 자신의 일에 스스로 의미를 갖지 못하면 비록 지성인이라고 지칭되는 교수라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일이 나에게 의미를 주지 않거든 내가 그 일에 의미를 붙이면 어떨까? 이것이 하나님이 부르심이라고 느끼면 어떨까?

기독교 윤리의식에 큰 영향을 주신, 내가 존경하는 손모 교수님은 미국에서 유학 중 학비를 벌 때 한 작은 잡화상점에서 일하셨다고 한다. 그는 일을 하면서 언제나 골로새서 3장 23절에 기록된 ‘주께 하듯 하라!’를 가슴에 새겼다. 한 야채상자가 한쪽에 오래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본래 맡은 일이 아니지만 성실히 그 외의 일을 했다고 한다. 그것을 본 상점 주인이 토요일 보너스를 50%나 인상해 지급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일을 할 때에도 무엇인가 다른 사람보다 달라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일 속에서 하나님의 향기가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또 존경하는 김모 교수님은 어린 시절 가난했으며, 늘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고교 입학시험에 합격했으나 납부금이 없어 진학하기 어려웠고, 결국 직업고등학교를 선택했다. 정규 과정에서 거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오직 한발 한발 열심히 딛고 하나님만이 내 걸음을 인도하셨음을 고백했다.

그분은 비록 20∼30년 정규 과정의 학생보다 늦어졌으나 결국 대학 교수가 되었다. 직장인들 특히 그리스도인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성경 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열심히 살아가기란 수행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엄연하고 위계가 잡힌 실천적 신학이다.

비록 우리가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직장에서 소임을 다한다는 것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성경 읽기 등을 자제하며 맡은 바를 다하는 것이 보다 귀감이 되는 일 아닐까?

 

 

 
 

 

List of Articles
NO Subject Writer Datesort Read
23 복음소식116호 관리자 2013.07.04 6830
22 복음소식 115호 관리자 2013.07.04 6668
21 복음소식 114호 관리자 2013.07.04 6756
» 복음소식 113호 관리자 2013.07.04 6389
19 복음소식 112호 관리자 2013.07.04 6473
18 복음소식 111호 관리자 2013.05.28 5162
17 복음소식110호 관리자 2013.05.22 5266
16 복음소식 109호 관리자 2013.05.22 5410
15 복음소식 108호 관리자 2013.05.08 5235
14 복음소식 107호 관리자 2013.05.01 5177
13 복음소식 106호 관리자 2013.05.01 5274
12 복음소식 105호 관리자 2013.04.16 5146
11 복음소식 104호 관리자 2013.04.10 5280
10 복음소식103호 관리자 2013.04.02 5388
9 복음소식 102호 관리자 2013.03.30 5238
8 복음소식 101호 관리자 2013.03.27 5249
7 복음소식 100호 관리자 2013.03.13 5192
6 복음소식 99호 관리자 2013.03.11 5348
5 복음소식 98호 관리자 2013.02.26 5280
4 복음소식 97호 관리자 2013.02.19 5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