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바벨의 사건 (창 11:1-9)
 


서론:지난 주일에는 창 9:1-17을 본문으로해서 ‘노아에게 주신 언약’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육식을 허락하셔서 인간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피는 생명 그 자체이니 고기를 피째 먹지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나 죄를 사하려면 피를 흘려야 합니다. 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 그 살인자의 피도 흘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주신 언약은 다시는 이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언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요한 일들은 거의 다 언약을 통해 인간에게 주시는데 그 중에 저희들에게 가장 중요한 언약은 바로 구원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분이셔서 그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에 대한 약속만 받았지만 그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는데 우리에게는 언약의 증거로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증거하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창 11:1-9입니다. 인간들이 니므롯이라는 한 영웅의 지도를 받아 자신들의 힘으로 흩어짐을 면하고 그들의 이름을 들어내기 위해 시날이라는 평지에서 바벨탑을 쌓습니다. 그일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인간들을 지면에 흩어셨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바벨탑의 의미와 그 결과에 대해 배우려고 합니다.


1) 흩어짐을 면하자 (1-4): 1. 당시 온 세상에 언어가 하나고 말이 다 하나였습니다. 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 그러다가 사람이 점점 많아지니 동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동쪽으로 옮겨 가다가 시날이라는 평지를 만나서 거기에 거했는데 이 시날이라는 땅은 함의 자손 중에 니므롯이라는 한 영웅이 나라를 세운 곳입니다 (창 10:8-10). 이 땅이 바로 옛적의 바벨론 땅이었고 지금의 이라크 입니다. 3. 거기서 사람들이 서로 말하기를 벽돌을 만들어 견고하게 구워 그 벽돌로 돌을 대신하고, 또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여 큰 건물을 쌓자고 했습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그곳은 돌도 거의 없고 진흙도 없어서 인위적으로 벽돌을 굽고 역청으로 그 사이를 발라 서로 붙게 해야 합니다. 4. 그래서 그 벽돌과 역청으로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자기들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했습니다. 이런 거대한 일을 하자면 힘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지도자가 바로 니므롯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자손들에게 다시는 이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그 증거를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홍수를 경험한 인간들은 이제 하나님의 언약을 믿기보다는 자신들의 힘으로 흩어짐을 면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비록 언약을 지키지 않더라도 자신들이 살아 남을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흔히 바벨탑을 하나님께 대한 인간 반역의 상징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자신을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다음 단락에서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 흩어심 (5-9): 5. 인간들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건축을 보려고 내려 오셨습니다. 6.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하는 일을 보시고 약간 위협을 느껴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도 보면 인간들이 뭔가 많이 만들고 발견하고 합니다. 줄기세포 같은 연구도 더 발전하면 하나님의 고유한 영역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 부작용이 어떤지도 모르고 연구합니다. 당시에 언어가 하나였는데 요즘도 언어가 영어로 거의 통일되니 희한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더 이상 발전되면 인간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나님께서 생각하셨습니다. 7.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려 오셔서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서로 알아 듣지 못하게 하려고 하십니다. 8.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시니 인간들이 그 도시와 탑을 건축하지 못하고 온 땅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9. 그래서 그 이름을 바벨이라고 했는데 학자들은 이 말이 히브리 말의 발랄 (혼동) 과 연결되었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드셨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고대 바벨론에는 그 도시를 바빌루 (신의 문) 이라고 불렀답니다.


3) 바벨탑의 결과: 우선 바벨탑의 결과로 인간의 언어가 혼란스럽게 되었습니다. 같은 말을 쓰다가 갑자기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만약 이 바벨탑의 사건이 없었더라면 영어 공부하느라고 그렇게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둘째로 인간이 그 건축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온 지면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인간은 흩어짐을 면하려고 그 성읍과 탑을 세우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탑 때문에 인간을 지면에 흩어신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하면 그 일 때문에 도리어 망하게 됩니다. 우리가 돈이나 명예나 권력을 추구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우리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러한 것들을 추구하게 되면 바로 그것 때문에 자신이 망하게 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바벨탑 사건 이후 인간의 수명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아담이 930년을 살았고 므두셀라가 969세, 그리고 노아가  950년을 살았습니다. 노아 홍수 후에 성층권 위에 있던 수분층이 사라져 인간 수명이 많이 줄었답니다. 그래서 노아의 아들 셈은 600세를 살았는데 셈의 증손자 에벨은 464세를 살았고, 그 아들 벨렉은 239세를 살았습니다. 그때가 바로 바벨탑 때문에 세상이 나누어진 때입니다 (창 10:25, 11:10-19). 수명이 거의 반으로 줄어던 것입니다. 아마 땅에 아주 나쁜 일들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벨탑의 사건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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