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운 김태한 (鳳雲 金泰漢)

복음학원 설립 교장

언어과학회 초대회장ㆍ계명대학교 2대총장

현재) 재단법인 복음장학회 이사장 · 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저서) 갚을 수 없는 恩惠ㆍ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ㆍ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外 다수

 

두 가지 사건

 

 

 1 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는 살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

 살아가다 보면 나에게 언제나 우호적인 사람만 만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적개심을 가진 사람도 만난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타락한 인간 심령은 그런 사람을 저주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 할것이다.

 그 예로 우리나라 민요가운데 ‘아리랑’ 가사를 생각해 보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네”. 이는 무슨 뜻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애절한 심정의 노래이다.

  또 붙들어도 기여히 떠나는 사람이 불과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서 가지 못하고 넘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한없는 사랑으로 헤어지기를  싫어하는 심정에서 이제는 그 사람을 미워하려는 심정이다. 그러나 떠나는 사람은 자기 이해관계로 또는 실증이 나서 상대방을 피할 생각으로 떠난다.

 인간은 죄인이다. 죄 많은 인간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 변한다. 당초에 굳게 맺은 사랑이 연속하리라고 아무도 보장 못한다. 자신도 자신을 믿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그러나 일편단심 결심한 것을 확고히 유지 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감화를 받은 사람은 굳게 맺은 사랑을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아리랑 민요에서 본 미움과 상처를 자기를 떠나는 상대방에게 돌리지 않는다.  어떤 약속도 저버리지 않는다. 이는 거룩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진리는 내가 비록 상처를 받았다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결코 바르지 않다.

 내가 매일 생활하면서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겠나?  깨어 기도하고 주님의 마지막 부탁하신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이 있는 곳에는  그 어떤 문제도 풀리지 않는 것이 없다.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그 높은 죄의 장벽도 다 무너져 내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2 화

 

어느 화창한 봄날에 있었든 일이다. 교회에서 한 청년의 결혼식이 있었다. 주례목사와 신랑 그리고 많은 하객들이 성전을 가득 채웠다. 주례목사와 신랑은 앞에 서서 자기 아빠의 손을 잡고 신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례목사가 “신부입장” 하니 결혼행진곡이 요란스럽게 시작되고 신부는 들어오고 있었다. 이때 문제가 생겼다 신부가 들어오고 있는데 신랑이 갑자기 교회 밖으로 뛰쳐나가 사라졌다. 부모와 하객들은 우왕좌왕 신랑을 찾았다. 나타나지 않으니 하객은 술렁이면서 흩어지기 시작 하였다.
  바로 이때 신랑이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결혼식장으로 뛰어 들어 왔다. 신랑의 모습은 엉망이었다. 깔끔하게 차려 입었던 신랑의 모습이 아니었다. 신랑의 얼굴과 옷과 손은 온통 검은 재가 묻어 있었다. 궁금하게 여기는 하객들에게 신랑은 설명을 했다. “결혼 행진곡이 시작되는 동시에 저는 화재 발생의 싸이렌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딘가 화재가 발생 한 것으로 생각하니 저는 도저히 여기 서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화재는 매우 긴박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뛰쳐 나갔던 것입니다. 다행이도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소방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감격하여 신랑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였다. 신부도 믿음직한 신랑을 자랑스럽게 눈물로 바라 보았다. 그날의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해야 될 일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들은 책임을 느끼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 나라와 사회와 교회가 발전 할 것이다.

 

 

2012 .  4.  9

희망로 우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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