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운 김태한 (鳳雲 金泰漢)

복음학원 설립 교장

언어과학회 초대회장ㆍ계명대학교 2대총장

현재) 재단법인 복음장학회 이사장 · 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저서) 갚을 수 없는 恩惠ㆍ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ㆍ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外 다수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주먹보다 더 큰 상처 준다

 

 

 가까운 친지 또는 동료가 한 폭언이나 독설 때문에 아직도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 있지는 않나요.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을 하지마라’는 격언을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되새기며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어제 한 장밖에 안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가늘게 한숨이 나온다. 왜 이렇게 세월은 빨리 지나가는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수도연륜이 깊어가건만 나의 생활모습을 돌아보면 온통 부족하고 아쉬운 것투성이다. 올해는 여기저기 다니며 맑은 마음 지니기, 고운 말 쓰기에 대한 강의도 많이 했지만 남에게 가르칠 만큼 나 자신 실천을 잘 했는지 물으면 노력을 한 것은 아닌데도 잘했다는 확신도 없다. 그 만큼 ‘말의 학교’에서는 훌륭하고 후회 없는 학생 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요즘 들어 사람들의 말씨는 어지간히 거칠고 난폭한지 무서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부산에서 서울 갔다가 전철을 탔는데 옆에 앉은 남자와 어떤 일로 시비가 붙은 한 여성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도 폭력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미리 내리고 말았다. 그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성의 입술에서 어쩌면 그렇게 상스러운 말이 마구 쏟아질 수 있는지. 그 표정이 어찌나 살기등등하며 험악하던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나는 그날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다.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마라’는 격언을 적어도 하루에 한번 정도 기억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수도원에서 교회에서 국회에서 우리 모두가 참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바른말, 고운 말, 하기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폭언이나 독설이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무기인가.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비폭력 대화」는 언제나 자비심 가득하고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일상생활의 대화를 하도록 이끌어주며, 사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비폭력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머리글을 쓴 아룬 간디(비폭력간디협회 창설자)는 우리 안에 잠재한 긍정적인 면이 밖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폭력이라고 일러 준다. 그래서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 탐욕. 미움. 편견. 의심. 공격적인 태도 대신에 타인에 대한 사랑. 존중. 이해. 감사. 연민. 배려가 우리 마음 안에 우위를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3개장의 큰 주제로 구성 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 등 저자 나름대로 연구한 비폭력대화의 네 단계에 따라 각 주제를 요약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대화법을 제시하며 워크숍이 가능한 몇 개의 연습문제까지 곁들여 두었다.

 이 책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긴 쉽지만 적용되는 사례들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를 조금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읽는 이의 상황으로 변환시켜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부탁을 할 때, 감사를 할 때, 심지어는 분노를 표현할 때에도 어떤 기술이 필요함을 이 책은 조금 복잡하리만큼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우선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우선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겐 더 현명하지 않을까.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 남을 존중하는 예의,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애정을 키워간다면 누구나 자연스레 평화의 언어를 사용하는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에는 세금이 없다’ ‘듣기 좋은 말은 아직도 무료다’는 격언을 되새겨 보자.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랑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갑고 냉소적이고 폭력적인 말 대신 따뜻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말씨를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서 행복한 우리 가정, 우리나라를 꿈꾼다. 미움과 분쟁으로 얼룩진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는 총알이나 폭탄이 아닌 사랑의 마음과 언어로 승리하는 비폭력대화의 일원이 되기를 기도한다.

 

  

   자기를 정당화 한다

 

 “만일 남이 아직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를 게으르다고 말하고, 내가 끝내지 않았다면 너무 바빠서 끝내지 못했다고 말하고, 그의 관점을 주장하면 그를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내 개성이 뚜렷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가 내게 친절하면 무엇을 얻기 위해 한다고 하고, 내가 친절하면 좋은 성격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일 그가 내게 말을 건네지 않으면 콧대가 높아서 그렇다고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 많은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 한마디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 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주먹보다 더 큰 상처 준다

 

 

 가까운 친지 또는 동료가 한 폭언이나 독설 때문에 아직도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 있지는 않나요.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을 하지마라’는 격언을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되새기며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어제 한 장밖에 안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가늘게 한숨이 나온다. 왜 이렇게 세월은 빨리 지나가는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수도연륜이 깊어가건만 나의 생활모습을 돌아보면 온통 부족하고 아쉬운 것투성이다. 올해는 여기저기 다니며 맑은 마음 지니기, 고운 말 쓰기에 대한 강의도 많이 했지만 남에게 가르칠 만큼 나 자신 실천을 잘 했는지 물으면 노력을 한 것은 아닌데도 잘했다는 확신도 없다. 그 만큼 ‘말의 학교’에서는 훌륭하고 후회 없는 학생 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요즘 들어 사람들의 말씨는 어지간히 거칠고 난폭한지 무서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부산에서 서울 갔다가 전철을 탔는데 옆에 앉은 남자와 어떤 일로 시비가 붙은 한 여성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도 폭력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미리 내리고 말았다. 그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성의 입술에서 어쩌면 그렇게 상스러운 말이 마구 쏟아질 수 있는지. 그 표정이 어찌나 살기등등하며 험악하던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나는 그날 내내 우울한 마음이었다.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마라’는 격언을 적어도 하루에 한번 정도 기억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수도원에서 교회에서 국회에서 우리 모두가 참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바른말, 고운 말, 하기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폭언이나 독설이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무기인가.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비폭력 대화」는 언제나 자비심 가득하고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일상생활의 대화를 하도록 이끌어주며, 사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비폭력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머리글을 쓴 아룬 간디(비폭력간디협회 창설자)는 우리 안에 잠재한 긍정적인 면이 밖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폭력이라고 일러 준다. 그래서 우리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심. 탐욕. 미움. 편견. 의심. 공격적인 태도 대신에 타인에 대한 사랑. 존중. 이해. 감사. 연민. 배려가 우리 마음 안에 우위를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3개장의 큰 주제로 구성 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 등 저자 나름대로 연구한 비폭력대화의 네 단계에 따라 각 주제를 요약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대화법을 제시하며 워크숍이 가능한 몇 개의 연습문제까지 곁들여 두었다.

 이 책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긴 쉽지만 적용되는 사례들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를 조금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읽는 이의 상황으로 변환시켜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부탁을 할 때, 감사를 할 때, 심지어는 분노를 표현할 때에도 어떤 기술이 필요함을 이 책은 조금 복잡하리만큼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우선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우선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겐 더 현명하지 않을까.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 남을 존중하는 예의,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애정을 키워간다면 누구나 자연스레 평화의 언어를 사용하는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에는 세금이 없다’ ‘듣기 좋은 말은 아직도 무료다’는 격언을 되새겨 보자.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랑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갑고 냉소적이고 폭력적인 말 대신 따뜻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말씨를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서 행복한 우리 가정, 우리나라를 꿈꾼다. 미움과 분쟁으로 얼룩진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는 총알이나 폭탄이 아닌 사랑의 마음과 언어로 승리하는 비폭력대화의 일원이 되기를 기도한다.

 

  

   자기를 정당화 한다

 

 “만일 남이 아직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를 게으르다고 말하고, 내가 끝내지 않았다면 너무 바빠서 끝내지 못했다고 말하고, 그의 관점을 주장하면 그를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내 개성이 뚜렷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가 내게 친절하면 무엇을 얻기 위해 한다고 하고, 내가 친절하면 좋은 성격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일 그가 내게 말을 건네지 않으면 콧대가 높아서 그렇다고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 많은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 한마디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 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Read
15 순수한 사랑은 없을까? 2013.03.21 8136
14 성공 할려면 2013.03.21 7944
13 사랑의 눈 먼 주님 2013.03.21 7968
12 부조리의 출구(出口) 2013.03.21 7965
11 마음의 공간을 채워야 2013.03.21 8016
10 교회 문턱에서 2013.02.21 6516
9 겉과 속이 다른 ‘나’ 2013.02.21 6787
8 갈림 길에서 2013.02.21 6634
7 가짜에 속지 말자 2013.02.21 6623
6 집착과 십자가 2013.02.21 6577
5 90세 생일 축하연 2013.02.20 6653
»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주먹보다 더 큰 상처 준다 2013.02.20 6673
3 두 가지 사건 2013.02.20 6536
2 사랑의 눈 먼 주님 2013.02.20 6612
1 기다림의 미덕 2013.02.19 7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