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운 김태한 (鳳雲 金泰漢)

복음학원 설립 교장

언어과학회 초대회장ㆍ계명대학교 2대총장

현재) 재단법인 복음장학회 이사장 · 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저서) 갚을 수 없는 恩惠ㆍ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ㆍ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外 다수

 

가짜에 속지 말자

 

 

 프랑스의 어느 가난한 공무원의 가정으로 시집을 간 한 여인은 남보다 뛰어난 미모와 매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귀족들처럼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항상 불만을 품고 생활을 했다.

 그녀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인생을 죽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늘 어두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옷과 보석이었으며 그녀는 그런 것을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어느 날 남편이 초대장 하나를 들고 와서 그녀에게 주었다. 그것은 어떤 부처가 자기 부부를 초대한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기대한 것만큼 기뻐하지 않았다. 그녀는 초대장을 심술궂게 테이블 위에 던지며 성난 눈초리로 남편에게 "무슨 옷을 입고 가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그러자 남편은 안쓰러웠는지 저금해 둔 돈을 그녀에게 주며 옷을 사라고 했다. 옷을 산 그녀는 이번에는 옷에 달 장식을 걱정하다가 그녀의 친구를 찾아가 눈부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렸다.
  초대받은 무도회 저녁 그녀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고, 우아했으며 모든 이들이 부러워했다. 즐거운 무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목에 있어야 할 빌린 목걸이는 보이지 않았다. 남편과 아내는 목걸이를 찾으러 다시 거리로 나갔으나 목걸이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그녀의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아주 비싼 목걸이를 사서 주었다. 그 목걸이는 잃어버린 목걸이와 꼭 같은 것 이였다.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 비장한 결심을 하고 다락방으로 이사했고 가난과 비참한 생활 끝에 10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빚을 다 갚게 된다.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친구인 예전 목걸이를 빌려준 금방 부인을 만났다. 금방부인은 초라하게 늙은 자기 옛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지난날의 빌려온 목걸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금방 여주인은 감동하여 친구의 손을 꼭 쥐며 그것은 몇 푼 밖에 되지 않는 가짜였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뛰어 가고 있는가?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으나 목표가 잘못될 수가 있다. 가짜인데 진짜인 것처럼 꼭 쥐고 살아오고 있지 않는가?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잠언4장 23절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였다. 마음에 어떤 일이 생기면 곧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으로 옮기면 그 결과는 좋든 나쁘든 큰 결과를 가져오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내가 두 번째 유학을 간곳은 한국교포가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LA.)였다. 내 나이 이미 50을 넘어서 가족 없이 홀로 대학원 기숙사 생활을 하니 어렵고 적적하여 공부에 부담이 커서 박사 학위 과정을 포기하고 귀국할까 몇 번이나 생각 했었다. 그때 필자에게 큰 도움을 준 사람이 있었다. 우리 한국 교포와 부부가 된 미국인이었다. 그도 역시 학생이었다. 그는 자기부인과 함께 한인교회에 출석하였다. 예배 후에는 한국인 유학생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유학생을 환영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부부였고 특히 남편 되는 미국인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였다.

 그들이 부부가 된 동기를 알아보았다. 이 미국인이 오산 비행장에서 군인으로 근무할 때 그의 부인은 한 여고생 이었고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 군인은 부모 집에 찾아와 여고생부모를 설득 시키며 행복하게 살겠다. “끝까지 사랑 하겠다”등 남의 눈초리를 무섭게 생각하면서도 끈질기게 설득해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았다. 그리하여 지금은 자녀들이 상당히 크게 자랐다. 금실이 좋은 부부였다. 미국 남편은 교포학생이 시험치려가는 도중 펑크로 길가에서 차 수리를 할 때 미국남편은 시험을 치는 것 마저 그만두고 교포학생차를 도왔다. 이 정도로 사람은 친절하였고 헌신적이였다. 한국학생에게 많은 총애를 받은 모범적인 부부로 알려졌다.

 그런데 몇 년 후 필자가 그곳을 방문하였다. 그때 그들 부부가 이혼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모른다. 한국부인은 두자식과 별거하고 있었다. 미국인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었다. 심지어 아들이 찾아가도 문을 꼭 잠그고 열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왜. 신앙이 떨어지고 욕심대로 살고 악마의 큰 시험에 빠졌다. 예수님이 그 마음에서 떠나버렸다. 신앙이 없으면 인간은 잔인하여진다. 10년 넘게 함께 살든 자기 가족을 헌신짝 같이 팽개쳤다. 부인은 정숙하고 인물 있고 믿음이 아주 좋은 분이였다. 우리는 가짜에 속지 안을려면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그 뜻대로 살아야 한며 성령의 도움을 얻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행위를 뒤돌아보고 그것이 그리스도에 기초한 것인지 아닌지를 검토해 보아야 하며 앞으로의 신앙생활도 그리스도에 근거한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스도 중심의 생활에는 도전과 희망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더 좋은 고향이 있고 바로 하늘의 고향이다. 하나님께서 그곳에 성을 예비해 두셨다. 이 땅에서 고통의 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억하자. 이 땅에서 누리지 못한 평화와 기쁨이 넘친 곳이 주님 예비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린다.

  

 

201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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