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운 김태한 (鳳雲 金泰漢)

복음학원 설립 교장

언어과학회 초대회장ㆍ계명대학교 2대총장

현재) 재단법인 복음장학회 이사장 · 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저서) 갚을 수 없는 恩惠ㆍ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ㆍ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外 다수

 

성공 할려면

 

 

 인간은 누구나 성공을 원한다.

만민이 자기들의 생활에서 만족하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살아간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다.

 흔히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지능(intelligence)이 있어야 하고 지식(knowledge)이 있어야 하고 기술(technology)이 있어야 하고 삶의 태도(attitude)가 올발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성공에는 3D현상 위험(danger), 어려움(difficulty), 추한일(dirty)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 이것들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한다.

 

 1990년 때의 어느 가을 필자는 무궁화 꽃나무 연구로 저명한 전 서울대의 유달영 교수님의 점심을 대접 받았다. 그 교수님은 자기 결혼 비화를 필자에게 처음으로 공개하셨다. 그 교수님이 13세, 자기부인은 15세 때 부모의 뜻에 따라 결혼하셨다. 양반집 규수인 자기 아내는 학교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결혼 날 자기는 초립 쓰고 전북입고 나귀타고 들길, 산길을 지나 처갓집에 도착했다.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체구가 우람한 신부의 얼굴을 보았다.
  1930년대에 유 교수님이 수원 농업전문학교(서울대학교 전신)에 입학 후 얼마 지나서 교수님은 자기부인을 불러놓고 “이혼 합시다”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로 자기부인을 설득했다. 부인은 아무 대답도 없이 고개만 숙이고 나갔다. 며칠 후 부인이 찾아 와서 “당신은 젊은 여자와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하면서 신랑의 무릎에 고개를 파묻고 엉엉 울었다. 이때 남편 유 교수는 동정심이 생겼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자기부인을 달래서 이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벌써 슬하에는 자녀들도 있었다.

 그는 ‘내가 참으면 되지 왜 남의 집 귀한 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해!’ 속으로 크게 결심하였다. 참고 남을 긍휼이 여긴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꼭 이루어진다(마5:7).

 인내(忍耐)란 무엇인가?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상대를 받아주는 것이다. 보기 싫고, 이야기하기 싫은 사람에게 마음 문을 열고 받아주고, 만나주고, 귀담아 들어 주는 것이다. 모든 것을 홀로하지 않고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 교수님은 매일 새벽 아내의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셨다. 인생의 황혼이 되자 막대한 재산을 바쳐 ‘성천문화제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 하고 있다. 그들은 세상 떠났지만 그들의 의롭고 참된 업적은 영구히 잊혀 지지 아니 할 것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는 인도에서 평생을 가난하고 아픈 사람, 천대받는 사람들과 함께 보냈다.

 그 수녀가 느낀 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우한 사람들의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다. 어느 단체, 공동체에 소속되지 못했다는 것이 그들을 가장 슬프게 했다”.
  우리와 함께 살면서도 이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이 아닌가? 우리가 이 불우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려면 내 마음속에 사랑과 희망의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한다. 이 불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우리의 사명일 것이다.

 

 우리는 이웃사랑을 큰 것에서 찾으려고 한다. 물론 그만한 지식이라든가 경제력이 있으면 그것으로 이웃을 돕는 것은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하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을 어려워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소유와 능력에만 달려 있지 않다. 이웃의 고통과 불행을 보고 가엾은 마음을 가진다면 이웃을 사랑 할 수 있을 것이다.

 

 50주년 결혼 축하연때 많은 손님을 보며 기쁘게 축하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연회석 가운데 깨진 꽃병하나가 탁자위에 놓여 있었다. 영 어울리지 않는다고 치워 버리라고 모두들 소리쳤다.

 그때 신부 할머니가 “아니오 그대로 두세요” 내가 처녀 때 늠름한 청년이 내 방에 들어와서 사랑 한다 고백하고 결혼을 propose 했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큰 행복을 느끼며 춤추고 돌다가 그 꽃병을 깼소. 남편과 속상하고 의견충돌이 있어서 괴로울 때 저 꽃병을 보면 그 때 그 감격과 감동을 다시 느껴 새로운 사랑이 움트곤 했소. 저 깨진 꽃병은 나의 사랑과 감격을 주기에 살려두는 물건이 되었죠. 이 말에 축하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고 그 꽃병은 찬란한 빛을 비쳤다(Rex Stout의 깨진 꽃병).

 이 깨진 꽃병이 이 노부부의 젊은 시절 사랑의 표상으로  행복을 갖다 주었다.
  지금은 ‘함께’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공동체는 많은 성도가 함께 예배드리고, 찬송하고 성경공부를 한다. 홀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함께 함으로 성령의 은혜로 교회가 발전하고 부흥한다. 회사에는 동료직원이 합심해야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질이 좋은 물건이 너무 많아서 치열한 경쟁 시대가 됐다. 그러므로 충실하게 찾는 고객손님이 많아야 회사가 번영한다. 각자가 자기들의 고객을 정성껏 관리해야 한다. 제조업자는 제조에, 판매업자는 판매에, 유통업자는 유통에 보다 힘을 모아 한 뜻이 돼야 성공한다.

 독불 장군이 없다. 혼자하게 되면 소유와 집착이 생겨 불화와 분쟁으로 공동체를 지탱하기 어렵게 된다. 아집과 독제로 성공하면 교만해지고 남을 무시하고 소유욕이 생겨 평화의 공동체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한다.

 

 참되고 영원한 성공의 인생을 살려면 ‘그리스도 예수의 삶’의 철학을 본받아야 한다. 그는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종의 형체로 인간이 되시고 십자가의 갖은 고통을 참으시고 온 인류를 위해 죽으셨다. 하나님께서 그를 3일 만에 부활케 하시고 만민을 위해 높이시고 영원한 ‘주 예수그리스도’의 자리를 주셨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성공은 주님을 모델로 삼고 영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빈곤한 이웃을 기쁘게 도와주고, 나눠주고, 섬기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2012.  8.  9새벽

희망로 우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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