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갈 2:20)

서론: 오늘은 2008년 첫 번째 주일입니다. 저는 2008년 새 생명 교회의 목표를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이라고 정했습니다. 성경 구절은 갈 2:20을 택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고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복음의 원리를 깨닫고 복음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은 받았지만, 그 후의 생활은 자신의 힘으로 사는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사는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자신은 제일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에 많으면 교회가 타락하고,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빛이 되지 않아 교회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됩니다. 복음적인 사람들의 근본 태도는 자신에 대한 부정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님만을 영광스럽게 하기를 원합니다. 바울이 갈 2:20에서 그 원리를 잘 요약해 놓았습니다. 2008년을 맞이하여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복음의 원리에 합당한 생활을 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갈 2:20을 본문으로 하여,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1)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음: 바울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고 했을 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물리적 시간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바울은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배우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런데 왜 자기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고 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사실은 우리가 그 분과 함께 죽었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가 죽어야 되는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셨다는 말입니다. 원래는 김좌근이가 죽어야 되는데, 김좌근 대신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원래는 김좌근이가 죄 때문에 죽어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되는데, 그 죄를 위해 예수님께서 대신 죽으셨기 때문에 이제 김좌근이는 죄 때문에 영벌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 나는 이미 내 죄 때문에 예수님과 함께 죽은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모든 죄가 예수님 안에서 영원히 (과거, 현재, 미래 포함) 다 사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의미가 없습니다. 감정도 없고 자아도 없습니다 (갈 5:24, 6:14). 이 사실을 바로 인식해야 복음을 깨달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만 정확히 이해하면 생활이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죽은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엄청난 자유함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나, 자기 욕심을 위해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가정생활, 사회생활, 교회생활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은, 남에게 자기 인정받으려고 신앙 좋은 체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좀 잘하면 교만해지고, 잘 못하면 열등감에 빠지고 다른 사람 시기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자기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아 심리학 (Psychology of the Self) 도 있습니다. 자기가 중요하고 자기가 대접받아야 되니까,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기 형편 좋으면 다른 사람 무시하고, 자기 형편 나쁘면 다른 사람 시기합니다. 교인들은 자신의 축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목회자는 그 타락된 인간 심리를 이용해 교회 발전시켜 자아 성취하려고 합니다. 목회자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교회를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겨, 그 영혼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십시다. 그러면 우리 마음에 평화와 안식이 있을 것입니다.

2)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감: 우리가 원리적으로는 예수님과 함께 2000년 전에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현재 우리의 육체적인 생명을 이 땅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믿고 바로 천국가면 생활의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 믿음 다음에도 이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것이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현재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처음 구원을 받을 때에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았듯이, 그 후 우리의 생활도 역시 믿음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옛 자아가 얼마나 깨어지고, 우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얼마나 인식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얼마나 믿음 안에서 생활하느냐가 결정됩니다. 예수님은 간데 없고 내 자신의 자존심만 살아 있다면, 장성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랄 수 없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롬 14:23).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다 해놓은 일을 우리가 다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죽었기 때문에 그렇게 원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적인 사람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과 자신의 무능을 알고 예수님께 그 사실을 고백하고, 주님을 의지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비복음적이고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얼마나 무능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원수를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사랑과 겸손은 흉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 많은 체, 겸손한 체 하고, 얼마간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납니다. 자신은 죽었고 이제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신앙생활이 즐겁고 쉽습니다. 옛날 율법에 매여 생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동감 넘치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선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이미 2000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십시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내 안에 사신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분을 바라보도록 하십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들을 매일의 생활에서 누리는 훈련을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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