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경건한 계산 (눅 14:25-35)

서론: 지난 주에는 눅 14:12-24을 본문으로해서 ‘천국 잔치’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예의로 친구나 친척이나 이웃에게 대접하는 것을 금하지는 않으셨지만, 선행을 위해 잔치를 배설하려면 갚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천국에서 그 상을 받게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청하셨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바빠 하나님의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충신들에게는 임금의 초청이 최우선이듯이,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명령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치 않으면 복음의 풍성함을 누리기 힘듭니다. 오늘의 본문은 눅 14:25-35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에게,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고, 또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러한 결정을 하기 전에 미리 그 결과를 계산해 보고, 그 다음에 결정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면서 그리스도인의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 내어버려짐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설교제목을 ‘경건한 계산’이라고 정했습니다.
1) 무리와 제자 (25-27): 25. 예수님께서 기적도 행하시고 여러 가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시니까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5천명, 4천 명). 그러나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제자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12명, 70명).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회에도 나오고 주님을 따른다고 하지만, 정말 제자로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적습니다. 26. 그래서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정말 내게 와서 내 제자가 되려면,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내어버리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쉬운 것 같이 보입니다. 그냥 마음 문만 열면 됩니다. 그러나 정말 그 분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신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은 주인의 시키는대로 합니다. 자기 고집을 내세우는 종은 주인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예수님을 종으로 모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예수님을 부리려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가족을 미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그보다 더 사랑하고 예수님의 명령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7.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져야합니다. 제자가 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이용해서 부자가 되고, 사업에 성공하고, 자식 출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다고 하고는 예수님을 종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나중에 죽어 구원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이 세상에서는 쓸모없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내어버려지게 됩니다. 하나님 이름 더럽히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불신자들에게 욕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우선 그 이익이 무엇인지 계산을 해보아야 하고, 그 계산에 따라 결심이 필요하고, 일단 결심을 했으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각오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선 계산을 먼저 해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2) 두 가지 예 (28-32): 28. 어떤 사람이 망대를 건축하려 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과 건축에 들어갈 비용을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계산도 없이 무조건 일을 시작하면 건축을 마치지 못하든지 고생을 심하게 할 것입니다. 29. 가진 돈으로 겨우 기초공사만 끝내고 건축을 마치지 못하면 주위의 사람들이 다 비웃을 것입니다. 30. 시작은 덤벙대고 해 놓고는 일을 마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예수님께 헌신 할 때도 계산을 해보고 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이 정말 믿을만 한가? 예수님께 인생을 바치면 그 나머지는 예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고 했는가? 다른 헌신된 사람들의 삶은 어떤가? 등등을 살펴보고 헌신하려고 결심해야 합니다. 31. 전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금이 자기 감정에 따라 무조건 전쟁부터 시작해 놓고 본다면 그 백성들이 고생하고 많이 죽을 것입니다. 32. 만일 1만으로 2만을 이길 계산이 안 서면 미리 화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의 일들도 계산없이 하면 고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영원에 관계되는 일을 결정할 때, 계산없이 결정하면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께 내 인생을 드리려면 그 동기가 무엇이며, 내가 무엇을 희생해야 하며, 그 보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3) 결과 (33-35): 33.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소유를 대비시켜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우리의 모든 재산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제자 되는 것이 내 모든 재산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를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주님께 헌신할 때, 가진 것이 없었으니 모든 소유를 바치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안 되었습니다. 제 인생을 주님께 드리려니, 혹시 주님께서 나보고 인도에 선교사로 가라고 하시면 어쩔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신 분이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 가셨는데, 제 인생을 주님께 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산해볼 필요가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다 사해 주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공짜로 주셨는데, 그 분께 우리의 인생을 드린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헌신하고 나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고난에 대해 비교가 안 되게 보상해 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롬 8:18). 이런 장사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헌신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까? 34-35.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밖에 버리워서 사람들에게 밟힙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믿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맛을 잃으면, 즉, 주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않고 종 정도로 모시고 산다면, 그리스도인으로 불리워지기가 힘듭니다. 아무 쓸데가 없습니다. 헌신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조롱받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헌신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들을 귀가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백번을 외쳐도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은 그 말이 자기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주님께 헌신하라고 지속적으로 설교해도 그 말을 들을 귀가 없으면 들리지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을 주님께 드릴 때, 주님께서 모든 일을 책임져 주시고, 우리의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우리의 판단력을 정오의 빛처럼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시 37:5-6). 주님께 헌신하는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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