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세상 권세 (롬 13:1-7) 


서론: 지난 주일에는 롬 12:14-21을 본문으로해서 ‘믿는 자의 사회생활’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서 다른 형제 자매들을 섬길 뿐아니라 사회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에 대해 화목한 태도를 가집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생활이 기쁘니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즐겁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즐거워 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사람들과는 함께 우는 그러한 인간적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혹시 자기를 핍박하고 원수처럼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직접 원수를 갚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고 그 사람을 도와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입니다. 그런 생활 태도는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롬 13:1-7입니다. 이 세상의 권세에 대한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교훈이 적혀져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일제시대 때나 유신 정권 때에 권력자들이 이용했던 단락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권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받기 원합니다.


1) 하나님께서 정하신 권세 (1-2): 1. 바울이 이 편지를 로마의 교인들에게 쓸 때는 네로가 로마의 황제로 다스리고 있을 때입니다. 로마는 공화정치를 했지만 당시에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런 폭군이 다스리고 있는데 바울은 권세에게 복종하라고 권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러니 권세를 거스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리는 것이 되고 그 벌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권세자들에게 무조건 복종하거나 비굴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빌라도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요 19:9-11에서 나타난 것처럼 위에서 주지 아니하시면 네가 권세를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신 것이 아닙니다. 빌라도의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해주셨습니다 (요 19:9). 그것이 에수님께서 당시에 가지셨던 권리였습니다. 복종한다는 말은 무조건 말도 되지 않는 명령을 따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권세자의 명령이 성경이나 합법성에 어긋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당하게 합법적으로 그 명령에 저항하고 그 권세자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능력이 없거나 그런 합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그냥 저항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국가나 단체의 조직을 위해 정당한 일을 요구하고 명령했을 때,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신의 무능력이나 악함을 가리기 위해 그 명령을 거스리는 것은 안된다는 말입니다 (벧전 2:13-17).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권세에 복종하는 것은 조직의 질서와 우리 신앙생활의 경건함과 자유를 위한 것입니다 (딤전 2:1-4). 국가가 안정되고 사회가 자유로와야 우리의 신앙생활과 복음전파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공산주의 국가나 독재가 난무하는 국가에서는 우리의 생활이 불안하고 복음전파가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가 뽑은 국가의 지도자를 존경하고 그의 명령을 따르되 권력 앞에 비굴하게 할 필요도 없고, 혹시 그가 성경의 교훈에 위배되는 행동이나 정책을 정할 때에는 정당하고 당당하게 비판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2) 권세자의 자격 (3-5): 3. 바울은 여기 몇 구절에서 지도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스리는 사람은 선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나 단체의 지도자들은 선량한 국민이나 조직원들을 칭찬하고 북돋우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가나 단체의 지도자가 자신의 개인적 이익만 추구하여 구성원들을 착취한다면 그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지도자로 뽑는 나라의 국민은 고생합니다. 4. 국가나 단체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경건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신경을 쓰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력은 악한 사람을 징벌하는데 쓰야지 선한 사람을 징계하는데 쓰면 그것이 바로 폭군입니다. 5. 선한 지도자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그 복종은 형벌이 겁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양심에 따라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잘 모르니 일제 시대나 유신 정권 때에 권력자들이 앞의 구절만 인용한 것입니다. 자기들은 악한 일을 하면서 권력을 가졌다고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은 형벌을 받을 일입니다.

 
3) 국민의 의무 (6-7): 6. 조세란 피지배국이 지배국에게 바치는 공물이랍니다. 여기서도 그 조세를 쓰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그 세금을 잘 사용하는데 전적으로 몰두해야 합니다. 세금 받아서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7. 관세란 지금의 sales tax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국가의 세금이나 주정부의 세금을 다 바쳐야 합니다. 부정적으로 탈세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정당하게 세금을 국가나 정부에 바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 할 자를 두려워 하고 존경할 자를 존경해야 합니다. 두려워 할 자를 두려워 하지 않거나 존경할 자를 존경하지 않거나 혹은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두려워 하거나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다 잘못하는 것입니다. 국가나 영적 지도자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으면 존경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권세에 복종하고 세금을 바치는 것은 다 복음을 잘 전하고 하나님 안에서 경건하고 평온한 생활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면 이런 권세나 세금의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우리 모두가 다 완벽하게 되어 자기 할 일 잘 하고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복종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면 되니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세금을 바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불완전하고 국가나 조직이 필요하니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그 법에 복종하는 것이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의 임무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Readsort
266 바울의 잡힘 (행 21:27-40) 2013.02.25 8539
265 영생을 얻는 방법 (눅 10:25-37) 2013.02.19 8303
264 아벨의 피 (창 4:1-15) 2013.08.18 8118
263 영적 부모 (고전 4:14-21) 2013.02.25 8081
262 천지창조 (창 1:1-8) 2013.07.31 8018
261 노아에게 주신 언약 (창 9:1-17) 2013.09.09 7847
260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갈 2:20) 2013.02.19 7807
259 결정들 (창 13:1-13) 2013.09.27 7799
258 믿음을 의로 여기심 (창 15:1-11) 2013.10.28 7797
257 믿는 자의 사회생활 (롬 12:14-21) 2013.04.19 7723
256 바울과 바나바의 결별 (행 15:30-41) 2013.02.24 7605
255 멜기세덱 (창 14: 13-24) 2013.10.09 7587
» 세상 권세 (롬 13:1-7) 2013.04.23 7555
253 복의 근원 아브람 (창 12:1-9) 2013.09.19 7527
252 자연에서 배우는 교훈 (마 6:24-34) 2013.10.18 7448
251 마지막 교훈과 찬양 (롬 16:17-27) 2013.07.17 7414
250 복음전파를 위한 계획 (롬 15:22-33) 2013.07.06 7407
249 여자의 후손 (창 3:6-21) 2013.08.10 7402
248 아디아포라 문제 (롬 14:1-12) 2013.05.10 7400
247 오병이어. (눅 9:10-17) 2013.02.19 7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