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4-17 17:40    
 
예화세상 1108 지각했다 벌쓴 고당선생

 

 

'한국의 간디'로 널리 알려져 고당(古堂) 조만식(1883-1950)선생은 ‘한국의 간디’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평안남도 강서(江西)에서 출생하여 평양 숭실중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인도의 독립운동가 M.K.간디의 무저항주의와 민족주의에 감동을 받아 독립운동의 거울로 삼았습니다. 그는 3·1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체포되어 평양감옥에서 1년간 복역하였고 1922년 조선물산장려회를 조직하여 회장이 되어 국산품장려운동을 벌였습니다.

 

조만식 선생이 오산학교 교장으로 근무할 때 주기철 목사님은 그의 제자이었지만 조만식 선생은 주기철 목사님이 시무하던 교회의 장로로 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청년시절 싸움대장이었고 술, 담배도 좋아했습니다. 그는 누가 '숭실학교'에 입학하라는 권고를 받고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내었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술동무와 화류계 동무들과의 인연을 끊는 핑계로 밤새 술을 마시다 그 다음날 '숭실학교'로 가서 교장인 배위량 선교사에게 입학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찾아온 그를 본 배 교장선생님은 "공부해서 무엇 하려하나"고 못마땅한 듯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공부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교장선생님은 크게 감동하여 그를 입학시켰고 그는 그 학교에 다니면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장로로 시무하던 어느 날 조 장로님은 중요한 손님을 만나 긴한 이야기를 하다 예배실에 조금 늦게 들어왔습니다. 이것을 본 주기철 목사님은 설교를 중단하고는 "조 장로님, 오늘은 의자에 앉지 마시고 서서 예배를 드리시오"하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조 장로님은 목사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 목사님은 설교를 마친 후에 조 장로님을 향해 말했습니다. "서 계시는 조 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자 조 장로님은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한 죄를 용서 하옵소서...(중략)... 주의 종의 마음을 상하게 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온 교인들은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는 드리는 조 장로님의 모습과 늦게 온 벌로 서서 예배를 드리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한 장로님을 본 교우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장로님의 기도가 끝나자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성도들의 기도로 교회가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제자인 주 목사님의 꾸중에 대해 나름대로 늦어진 이유가 있었겠지만 변명하지 않고 목사님의 명에 순종하며 기도로 목사님의 상한 마음까지 걱정하며 잘못을 비는 겸손 때문에 주 목사님의 설교는 더욱 무게가 있어졌고 기도에 감동된 교육들의 회개가 온 교인들의 완악한 마음까지도 온유하게 된 것입니다. 주기철 목사의 순교와 조만식 장로를 향한 한국인들의 뜨거운 존경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날마다의 삶에서 겸손과 순종으로 잉태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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