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5-05 10:51   
 
    남산편지 - 예화세상 1110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

 

 

미국의 한 젊은이가 <내 인생 모든 걸 팝니다>(allmylifeforsale)란 책을 출판했습니다. 이 젊은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처분하고 그 처분된 물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 시도했습니다.

 

당시 아이오와대 대학원 졸업반(미디어 전공)인 존 프레이어(John Freyer)군은 2000년 8월의 어느 날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아파트가 잡동사니로 가득 차 비좁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물건을 좀 줄일 요량으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bay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 몇 가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사간 사람들에게 그 물건의 사용에 관한 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도메인이름은 이미 다 등록이 돼 있어 있었기 때문에 장난삼아 여러 단어를 입력해 보다가 홈페이지 주소가 '올 마이 라이프 포 세일(www.allmylifeforsale.com)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홈페이지 주소가 의미하는 대로 모든 것을 팔아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판단하고는 우선 옷가지부터 시작했지만 곧 토스터, 식기, 프라이팬과 전축, 시계, 라디오, 책걸상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일이 많아지자 그는 휴학계를 내고는 전공 공부에 필수적인 영사기, 카메라, 조도계, 복사기, 그리고 어렵게 사 모았던 희귀 사진, 비디오와 교과서, 사전 등을 내어놓았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이 자꾸 자신에게 '별 일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들끼리 '저 녀석이 자살하려 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첫사랑에게서 받은 반지, 절반쯤 사용한 구강청정제와 통조림까지 모두 내놓았고 그가 만든 그 홈페이지를 통해 창고세일(garage sale)로 각각 6백 여 점을 팔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아파트도 내놓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꼭 챙겨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판매한 물건을 추적하는 여행을 나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무소유가 된 그는 자신이 판 물건의 현주소를 찾아 미국 전역을 누비며 두 달 간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끝까지 팔지 않은 혼다 승용차와 겉옷과 속옷 두 벌, 기록용 디지털 카메라와 물건을 판 돈 8천 달러가 여행의 밑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책이 된 것입니다.

 

 

"침대 밑 먼지 속에서 뒹굴던 유리잔이 다른 이의 장식장에서 곱게 빛날 때는 내 마음도 빛났지만, 애지중지했던 티셔츠가 다른 이의 땀에 흠뻑 젖어 있을 때는 내 감정도 솔직히 복잡했다. 하지만 유타 주에서 내 사진첩을 사간 한 동양침술사로부터 불교의 무소유 정신 얘기를 접하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어떻게 보면 이 여행은 나에게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었던 것 같다." 그의 소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all mylife for sale'라는 책을 펴었고 이 책은 곧 화제가 되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는 "소비주의가 특히 팽배한 미국에서는 남들보다 더 좋고, 더 많은 물건을 가지려고 애쓰지만 이는 결국 진정한 자유에 대한 속박"이라며 "이번 일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미국 사회에서는 드문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그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와 다시 물건을 사 모으고 있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에서는 자신이 책을 비롯한 몇 가지 물건과 새로운 이야기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존 프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야할 물건과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판별하는 지혜를 얻었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온 생명을 바쳐서(팔아서) 사야할 참으로 귀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26)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sort Read
17 예화세상 1109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으시는 이라면 2013.05.01 6392
16 한낮의 묵상(904)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2013.05.01 5984
» 예화세상 1110 내 인생 모든 것을 팝니다 2013.05.08 6024
14 한낮의 묵상(905)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2013.05.08 6089
13 예화세상 1111 런던 브리지의 재탄생 2013.05.22 6133
12 예화세상 1112 20:80의 법칙 2013.05.22 6443
11 한낮의 묵상(906)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 2013.05.22 7417
10 한낮의 묵상(907)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2013.05.22 5887
9 예화세상 1113 겸손이 링컨을 위대하게 만들었다 2013.05.28 6176
8 한낮의 묵상(908)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2013.05.28 6293
7 한낮의 묵상(909)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2013.05.28 5999
6 예화세상 1114 더 벌어봤자 재벌밖에 더 됐겠습니까? 2013.07.05 6092
5 예화세상 1115 그게 미친 짓이지요 2013.07.05 8920
4 예화세상 1116 철도의 아버지 2013.07.05 7560
3 예화세상 1117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은혜 2013.07.05 7575
2 예화세상 1118 작곡가 리스트의 제자 2013.07.05 7901
1 예화세상 1119 현대판 박모세의 기적 2013.07.05 7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