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버림받은 이들의 이웃이게 하소서

 

                                                                                - 정충영 장로(대구남산교회 원로장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이 시간 우리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간구합니다. 나라를 위해 간구하는 저희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 십자가에 달리신 그 크신 사랑을 생각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너무나 황송하게도 저희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또 우리들의 철없는 투정을 즐겨들으시는 주님의 은총을 감사하며 이 시간 주 앞에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반만 년의 길고 긴 세월동안 우리나라를 지켜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천연자원 없고 지정학적으로 불안전한 작은 땅 덩이에 위치한 우리나라를 지켜주시어 오늘날에는 세계가 부러워하고 놀라워하는 강한 나라로 삼아주심을 감사드립니다. 30여 년간 일제의 압박 하에서 더 이상 살길이 없다 생각되던 그러한 절망 속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저희들에게 뜻밖의 광복을 허락하여 주셔서 해방의 기쁨을 맛보게 하여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못한 채 혼란한 질서에서 625 동란을 겪게 하시고 수백만의 동포들이 목숨을 잃고 식구를 잃고 집을 잃고 가진 것을 다 잃고 굶주리며 아비규환의 상태에 빠졌지만 UN의 도움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었고 저희들의 부지런함으로 궁핍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복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이 피지 못한다던 각국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강국의 자리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꽃마저 활짝 피어 세계의 주목을 받게 하심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우리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님께서 베푸신 은총이었음을 믿으며 주를 찬양합니다.

 

주님! 더욱 감사한 것은 무속신앙과 미신과 무지 속에서 빛을 알지 못하던 우리나라에 복음이 비치게 하셨습니다.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된 지 100년을 크게 넘어서지 못한 우리나라에 1천만의 성도들을 주시고 전국 방방곡곡에 수많은 교회를 세워주시어 주일마다 주님을 경배하려는 수많은 영혼들이 교회에 나아와 말씀으로 잠자는 영혼들을 깨우게 하시고 찬송을 울려 퍼지게 하시며 매일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어 이렇게 단기간에 주의 복음이 널리 전해진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마지막 때를 당하여 어둠이 더욱 깊어가는 이때에 우리나라를 제2의 이스라엘로 삼으시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우리나라에 맡기려 하심을 미련한 저희들도 어렴풋하나마 깨닫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시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이 땅에 세워진 것도 다 그러한 섭리 때문이라 믿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것을 감사드리며 영광과 찬송을 주 앞에 드립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저희 교회들은 이제 가난하지 않고 배부르며 스스로 이론을 전개할 만큼 무식을 벗어났지만 그러나 주님, 저희들은 주님을 의뢰하는 믿음들이 약하여 졌고 주님을 향한 감사와 찬송이 적어졌고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처음 사랑을 잊어버렸습니다. 강단에서 수많은 설교가 울려 퍼지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여! 저희들 교만한 마음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겸손히 머리 숙여 순종하며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원하시는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주를 섬기는 법을 다시 배울 수 있게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게 하라 하셨지만 저희들은 주님의 이름을 오히려 욕되게 하고 있으며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갈 바를 알지 못해 헤매는 세상을 인도해야 함을 알고 있지만 저희의 교만으로 오히려 세상의 조롱꺼리가 되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음을 부끄러워하며 주님 앞에 엎드려 회개합니다. 주여! 저희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하셨음을 명백히 알면서도 맘몬이 교회에서 득세하고 있으며 세상과 다름없이 남보다 높아지려고 다투며 진리와 공의를 실천하지 못하여 세상조직과 구분되지 못한 것이 오늘의 현실임을 인정합니다. 예수님은 주 하나님만 경배하라 하시며 사탄의 시험을 이기셨으나 저희는 이 시험에서 계속적인 패배를 맛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대신하여 율법주의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에 종노릇하고 있습니다. 기복신앙으로 인해 성도들은 마땅히 구하여야 할 바를 구하지 못한 채 자신의 부귀영화만 중언부언하고 있음을 봅니다. 오!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하나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음에도 저희들은 하나님의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고 있지나 않는지 두려워하게 됩니다. 주여! 우리들의 교회를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도록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시옵소서. 주여! 이 모든 죄악들을 바로 깨닫게 하시고 뉘우쳐 회개하게 하소서. 다니엘처럼 민족의 죄악을 자신의 책임인양 홀로 지고 금식하며 기도하며 애절하게 부르짖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위해 간구합니다. 뜻밖의 해방이란 선물을 우리민족에게 베푸신 주님! 원하오니 저희민족에게 납북통일이란 또 한 번의 깜짝 선물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진 세습적인 권력에 의해 헐벗고 굶주리는 이북의 동포들을 주여 보살펴 주옵소서. 그들은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고 굶주림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저희들은 듣고 있습니다. 마음대로 하나님을 믿지도 못하고 주를 찬양하지도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거나 읽는 것도 금지되고 있습니다. 숨어서 주님을 믿다가 수용소로 끌려가 고난을 당하며 순교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사오니 주여! 저희들을 긍휼히 주시옵소서. 주여 비오니 이북의 우리 동포들의 목에서 멍에를 꺾고 그들의 사슬을 끊어서 더 이상 그들을 종으로 부리지 못하게 하시옵소서. 그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여 주시고 통일의 기쁨, 하나 됨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를 이렇게 까지 도와주시고 인도하여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바라옵나니 우리나라를 다스리는 모든 위정자들, 그리고 여당과 야당의 지도자들에게 함께하시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나라를 진정하며 백성들을 귀하게 여기는 지도자들이 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장로의 직분을 가진 주님의 자녀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들이 간구하는 것은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으므로 이를 빙자하여 기독교의 교세를 확장하려 혜택을 누리려 하거나 받으려 기대하거나 권력을 누리려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왜냐하면 주님은 세상을 다스리시는 크신 권세를 가졌음에도 힘없고 연약한 자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시고 말구유에 오셨으며 머리를 둘 곳 없는, 그리하여 버림 받고 헐벗고 굶주린 자가 되심으로 버림받은 이들의 참된 이웃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써 우리의 죄악을 씻어주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저희들은 권력이나 다수의 힘으로 이 세상을 변화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함으로서 섬기려 오셔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주님을 욕되게 하였음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세상의 가치관을 버리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주여 저희들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교회가 누릴 수 있는 기득권마저 버리고 헐벗고 굶주리는 자의 이웃이 되게 하시고 함께 울고 웃음으로 그들의 친구임을 알게 하시고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눔으로 참된 이웃이며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보일 수 있게 하옵소서.

 

주여! 저희들을 우리나라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부정과 부패, 비리와 남용, 강포와 압박에서 뛰쳐나오게 하시고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흐르게 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소서. 너희는 소금이라 빛이라 하신 우리 주님! 저희 성도들이 소금으로 녹아남으로 모든 분야에서 썩음을 방지하게 하시고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크신 은총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엎드려 기도하는 저희 주님의 자녀들에게 주께서 주시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믿음으로 역사하게 하시고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게 하시고 인내로서 소망을 이루는 저희들이 되도록 기도하오니 들어 응낙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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