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예화세상 1100   레미제라블

 

 

요즘 한창 관심을 모우고 있는 영화작품 중에 「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을 영국의 뮤지컬을 영화한 것입니다. 「레미제라블」이란 말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레미제라블은 나폴레옹 집정기의 암울했던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한 죄수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장발장은 막노동으로 살아가다 가난한 누이의 일곱 아이에게 먹일 빵을 훔치다 잡힙니다. 그는 총을 소지하고 야간에 가택에 침입해 절도를 했다는 죄목으로 5년형을 받습니다. 죄수번호 '24601번인 장발장은 수감 4년째 탈옥하다 이틀 만에 잡혀 3년의 형이 추가되었고 6년째 다시 탈옥하다 잡혀 5년이 더 추가됩니다. 그러다 10년째 또 탈옥하다가 3년 추가되고 또 13년째 탈옥하다 3년이 추가되어 모두 19년간 옥중에서 죄수생활을 합니다.

 

19년이란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가석방되었지만 전과자란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배척과 멸시를 당합니다. 그러나 미리엘 주교의 고귀한 사랑으로 새사람이 되고 드디어는 시장이 됩니다. 과거의 쓰라림을 잊지 못한 그는 어려운 이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시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그는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 팡틴을 어려움에서 구해 돌보아주지만 법과 제도를 맹신하는 자베르 경감에게 다시 쫒기는 신세가 됩니다. 장 발장은 팡틴의 딸 코제트를 구해 수도원으로 잠적합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한 코제트는 마리우스라는 학생혁명가를 사귀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장발장은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민중봉기의 현장에서 죽게 된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합니다. 자베르 경감은 장 발장의 그 숭고한 인간애와 끝없는 사랑에 감동하여 잘 못을 뉘우칩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죄와 법이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그리고 권력과 민중은 또 무엇인가에 대해 답하도록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법은 사회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법은 장발장의 이웃사랑도 금하며 이를 정죄합니다. 빈부의 격차와 인간상실의 냉엄한 현실을 견디지 못해 부르짖는 시민들의 부르짖음도 권력 앞에서는 처형됩니다. 법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억울한 외침도 정당시 되지 못하는 비정의 사회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모순에서 벗어 날 수 있는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갈 5:14]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Read
17 한낮의 묵상(901)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2013.04.10 5305
16 한낮의 묵상(900)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2013.04.10 5384
15 예화세상 1106 동전으로 이룬 사랑 2013.04.10 5840
14 한낮의 묵상(899)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2013.04.02 5286
13 예화세상 1105 나폴레옹 장군이 빠뜨린 변수 하나 2013.04.02 5447
12 예화세상 1104 제게 주신 어둠에 감사 2013.03.26 5343
11 예화세상 1103 <자유의 여신상>에서 쏟아진 황금덩이 2013.03.21 5478
10 한낮의 묵상(898)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2013.03.13 5311
9 예화세상 1102 마마 제인 2013.03.11 5540
8 예화세상 1101 20억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 2013.03.11 5185
» 예화세상 1100 레미제라블 2013.03.11 5830
6 버림받은 이들의 이웃이게 하소서 2013.02.20 5280
5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 알게 하려함이라 2013.02.20 5373
4 예화세상 1099 장군의 초상화 2013.02.19 5339
3 예화세상 1098 사표를 받지 못하는 이유 2013.02.19 5258
2 한낮의 묵상(895) 2013.02.19 5132
1 정충영 이사님 프로필 2013.02.19 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