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3-01 21:27 
 
예화세상 1101  20억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었던 1942년 어느 날 루즈벨트 대통령은 갑자기 밤에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소집하여 회의를 가진 후 중대한 안건이 있어 내일 새벽 5시 30분에 다시 회의를 열겠다며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다짐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민주 공화 양당 의회간부들은 영빈관인 블레이어 하우스로 안내되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먼저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옆 자리에는 머리가 하얗고 약간 대머리인 학자타입의 한 중년 남자가 앉아있었습니다.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의회간부들에게 원자탄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한 다음 이 폭탄을 먼저 갖는 측이 제2차 대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히틀러가 원자탄 제조를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서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신이 의회지도자들을 부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원자탄 제조에는 20억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데 이 예산을 어떻게 국민과 언론에 숨기고 집행해야할 것인가가 고민이라며 의회의 절대적인 지지와 비밀이 필요하다며 그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회의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의원들에게도 설명하지 않고 20억 달러란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샘 레이번 하원의장이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게 맡겨주면 해결하겠습니다."라 말했습니다. 레이번 하원의장은 의회에 출근하지마자 모든 분과 의원장들을 소집한 후 "각 분과위원회는 긴급예산편성에 1억 달러 씩 추가하되 어디에 쓰는지는 묻지 마시오. 다만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만 알아 두시오."하고 말했습니다.

 

분과위원장들은 샘 레이번 의장을 믿었기 때문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예산으로 원자탄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2차 세계대전은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대통령과 의회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역사적인 작품이라 할 것입니다. 주역이었던 샘 레이번은 텍사스 민주당출신으로 17년간 하원의장직을 지낸 최장수 국회의장으로 당시 대통령과 맞먹는 파워를 지닌 정치인이며 아직도 미 의회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라 사랑에 '여(與)와 야(野)가 따로 없다'는 말을 실증하여 보인 아름다운 협력의 모범이란 생각이 듭니다. 북의 핵위협에 여야가 한 마음과 통일된 의견으로 맞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믿으며 옛날의 이야기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잠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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