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3-07 19:38  
 
예화세상 1102  마마 제인

 

 

올해 나이 70인 남지연(제인 남(Jane Nam) 선교사는 남아프리카에서 '마마 제인' 이라 불립니다.

 

남 선교사는 어릴 때부터 공부든 운동이든 1등이었습니다. 6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 대학원까지 공부했습니다. 무역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큰 부를 누렸습니다. 77년 캐나다로 이민 가 현지에서 모피 도매상을 했습고 95년에는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GM의 한국지사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전 세계 명문 골프장을 돌며 골프를 치면서 여생을 보낼 요량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티칭프로 자격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2005년 위암 판정을 받아 위의 75%를 잘라야 했습니다. 성공한 사업가로 은퇴해 골프나 치며 살 작정이었던 그녀는 마음을 고쳐먹어야 했습니다. "나를 위한 삶은 여기서 끝내자. 이제부터 남을 위해서 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는 2009년 1월 기아대책 회장의 권유로 남아공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그녀는 우간다로 갈 예정이었으나 경유지 삼아 잠시 들른 남아공에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그는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이퀘지레템바 학교를 운영하면서 축구선교를 하고 있는 임흥세 선교사를 만나 자신의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퀘지레템바 학교는 프리토리아 외곽 흑인 거주지역인 소샹구베에 있습니다. 알코올과 마약, 에이즈로 병든 남아공 빈민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축구로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탁월한 운영으로 남아공 정부로부터 무료로 시설을 임대받았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계와 하나은행 등 기업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새벽 3시면 어김없이 기상해 빵을 굽습니다. 빈민촌의 '홈리스'들에게 아침 식사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매일처럼 날이 희붐해질 무렵에 짐 꾸러미를 끌고 외곽 빈민촌에 나타납니다. 초라한 행색의 흑인들은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나타나 “마마 제인!”, “헬로, 마마 제인!” 하고 외칩니다. 그러면 그녀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그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빵조각을 나눠줍니다.

 

그녀는 2009년부터 매주 목요일 엠톤제니 소년교도소를 방문하여 수감된 13세부터 21세의 소년범들을 만나 그들을 안아주고 걱정해주고 친구가 되어주며 그들과 상담합니다. 그가 하는 일은 소년교도소를 방문하는 일 외에도 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교육시키며 나이 어린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네일아트 등의 직업교육도 행하고 집 없는 노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일과 초등학교 나무 심는 일도 합니다.

 

"이 나이에 아프리카 선교사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아니 강권적으로 이렇게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오랫동안 훈련시키셔서 이렇게 쓰시네요. 참 대단하고 절묘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녀의 고백입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불려가는 날까지 선교사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분주 복잡한 세상에 우리는 갖가지 계획을 세우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바라던 계획과 전혀 다른 새로운 사건들과 만나게 하시고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여생을 즐기며 편히 살겠다는 마마 제인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사명, 선교의 일을 하게 하시고 이를 위해 헌신하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크고 더 멋진 일을 하도록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고 기쁨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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