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영 교수

복음장학회 이사ㆍ남산편지 발행자설교은행 운영자

전 대구도시가스 사장ㆍ경북대 경상대 학장ㆍ경영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 대구경북 기독교수 선교회 회장ㆍ한국산업경영학회 회장

저서) 100여 편의 경영관련 논문ㆍ10여 편의 기독교 관련 논문 外 다수

 

  작성자 : 남산편지   작성일 : 13-03-22 18:07  
 
예화세상 1104   제게 주신 어둠에 감사

 

 

이기현 음악감독은 가스펠 500여곡을 작 편곡한 음악가이지만 앞을 전혀 못 보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의 산소 압력을 잘못 조절하여 시신경이 끊어졌습니다. 그 후 그는 여태까지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그가 8살 때 마지막 희망을 붙드는 심정으로 기도원으로 대려가 아홉 달을 기도하며 지냈지만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처음 접한 건반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너무 신기했어요. 반주자 전도사님께 한번 쳐보고 싶다고 했죠. 처음엔 화음 3개를 알려주시더군요. 쭉 듣고 따라 쳤더니 석 달 만에 예배 반주를 하게 됐어요." 그의 말입니다.

 

이후 음악은 삶의 전부가 됐습니다. 처음엔 기타도 눕혀 놓고 음을 짚어가며 가야금 뜯듯 줄을 뜯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는 모든 악기를 거의 혼자 힘으로 배웠습니다. 맹학교 선생님이 안마사 취업을 권했지만 음악을 고집했기 때문에 선생님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땐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어요. 왜 내가 앞을 못 보게 하셨나요, 왜 안마사밖에 못 한다는 겁니까, 그런 원망."

 

가까스로 고교 과정을 마치고, 프리랜서 세션으로 뛰며 조금씩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감독은 소리엘, 다윗과 요나단, 한스밴드, 강찬, 주리과 같은 수많은 유명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수의 노래를 500곡 이상이나 작·편곡하고 프로듀싱한 그야말로 이 분야 실력자입니다. 그는 건반, 기타, 베이스, 드럼, 트롬본, 꽹과리, 장구까지 혼자 악기 10여종을 다룹니다.

 

어느 기자가 그에게 짓궂게 물었습니다. "앞을 못 보는 것은 당신에게 축복인가?" 그는 주저 없이 "네"라고 답했습니다. "보통 한 달이면 두세 번쯤 교회나 집회에 찬양 사역을 나가요. 제 연주와 노래를 들은 비장애인 교인들은 '당신이 받은 것을 나눠달라'고 해요. 저는 앞도 못 보는데 말이죠. 그런 순간순간 저를 인도하는 분이 계신 걸 느껴왔습니다."

 

음악가로서의 꿈을 밝혔습니다. "비기독인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음악을 만드는 연주자·프로듀서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늘 화해와 사랑을 말했던 스티비 원더 처럼 평화롭고, 음악은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레이 찰스처럼 찐~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복은 우리의 시각이 장애인가 아닌가에 의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시각장애인 이기현 감독이 들려주는 답변으로 항 수 있습니다. 우리마음 속에 야곱의 간절함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은 너무 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는 너희 말에 맹인으로 났다 하는 너희 아들이냐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해서 보느냐(요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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