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찢어진 휘장 (눅 23:44-49)

서론: 지난 주일에는 눅 23:38-43을 본문으로해서 ‘한 강도의 구원’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 가실 때, 두 강도도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 중 한 강도는 자신이 처해진 상황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비방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강도는 그 첫 번째 강도의 잘못을 꾸짖고는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이 한마디의 말 때문에 그 강도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강도는 평생을 죄를 짓고 나쁜 짓을 하다가 잡혀서 죽게되는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구원을 얻는 것이 이렇게 쉬운 일입니다.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만 하면 영원한 속죄와,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 곧 복된 소리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눅 23:44-49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실 때에 몇가지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정오부터 오후 3시 까지 태양이 빛을 잃었고, 또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부터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그 찢어진 휘장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찢어진 휘장 (44-45): 44. 유대인들의 시간에 의하면 하루는 오전 6시 경에 시작하여 7시가 되면 한 시, 8시가 되면 두 시가 됩니다. 그러니 제 육시는 정오쯤이 됩니다. 그때에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처럼 죽음을 맛보시는 순간이니 태양도 그 빛을 잃어 버리고 온 땅에 어두움이 임했습니다. 45. 그때에 성전에 있던 휘장의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사건은 앞의 태양이 빛을 잃는 사건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의 성전은 헤롯 대왕이 46년에 걸쳐 지은 것입니다. 성전에는 여러 마당과 부속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성전의 본당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어집니다. 성소와 지성소는 연결되어 있는데 성소는 20X40 규빗이고 지성소는 20X20 규빗 입니다. 일 규빗은 약 50cm이니까 성전 그 자체는 그리 큰 건물은 아닙니다. 그런데 성소와 지성소는 큰 휘장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죄를 지으면, 자신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소나, 양이나, 염소나, 비둘기 같은 짐승을 가지고 당시의 제사장에게로 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사람의 죄를 듣고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짐승을 성전 마당에서 잡아 그 피를 성소의 제단에 뿌림으로 그 사람의 죄를 속하게 됩니다. 지성소에는 평소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1년에 1차씩 7월 10일에 그해의 대제사장이 모든 백성과 자신의 죄를 위해 지성소에 들어가서 염소와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죄를 속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제사법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고 있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으심으로 성소의 휘장을 찢어놓으셨기 때문에 이제는 대제사장이 1년에 1차씩 지성소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위해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히 9:11-15).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온전케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더이상 기억지도 아니하십니다 (히 10:11-18). 이것이 바로 영원한 속죄의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다 사해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죄를 위해 제사드릴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예수님의 피로 구속 곧 죄사함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엡 1:7). 이것이 찢어진 휘장의 의미입니다. 막 15:33-41을 보시면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찢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찢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이제 죄사하는 일이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성전은 죄사함을 위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인해 죄가 영원히 다 사해졌으니 성전이 더이상 필요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요 2:19-22에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면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습니다. 

2) 예수님의 운명 (46):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후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신 후에 운명하셨습니다. 요 19:30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후에 영혼이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아마 요한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들은 것 같습니다. 인간의 구원의 역사를 다 이루셨다는 말씀입니다. 히 10:19-20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휘장 가운데로 우리를 위해 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원리는 피를 흘려야 죄가 사해지게 됩니다 (히 9:2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가 영원히 사해진 것입니다. 혹시 우리 형제 자매님들 가운데 아직도 죄책감에 사로 잡혀 괴로운 날을 보내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다 사해주신 사실을 받아들이십시다. 예수님의 영원한 속죄로인해 우리는 우리의 과거에 지은 모든 죄와 현재 우리가 짓고 있는 모든 죄와 앞으로 우리가 지을 모든 죄가 영원히 다 사해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3) 주위의 사람들 (47-49): 47. 백부장은 로마 군인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총 지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람이 모든 되어지는 일을 보고 예수님이 의인임을 고백했습니다. 막 15:39에는 이 백부장이 예수님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48. 구경하던 사람들은 가슴을 두드리고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회개라기 보다는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한 비애와 슬픔의 표시랍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직접 목격하고도 구원에 이르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저는 교회에 오래 다니고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믿는 것도 아닌 그런 사람들입니다. 목사님들이 복음에 대해 확실히 좀 잘 가르치면 좋을 것입니다. 49. 제자들을 포함해서 예수님을 알고 있던 사람들과 여인들이 멀리서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마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복음에 대한 진리가 확실하게 전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냥 복음의 주변에만 머물지 말고 예수님의 복음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은 이론이나 개념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제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고 있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찢어진 휘장을 지나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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