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율법과 죄 (롬 7:1-12) 


서론: 지난 주일에는 롬 6:12-23을 본문으로해서 ‘두 가지 열매’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여기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해서는 산자로 여기고 난 다음에, 우리에게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헌신은 하나의 결정입니다.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마음의 결정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한 번 헌신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의의 종으로서 매일의 생활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헌신의 결정을 했어도 지속적으로 죄의 종이 되어 살면 그 마지막은 사망입니다. 지옥을 간다는 뜻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에서 사망의 결과를 맛보며 산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의의 종이 이미 되었는데 그런 의의 종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생활할 때 영생의 열매와 축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롬 7:1-12입니다. 우리가 의의 종으로 살아갈 때,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요인이 죄입니다. 인간은 원래 죄인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은혜로 의롭다하심을 받은 후에도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죄를 짓고 그것을 죄로 인식하는 이유는 율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율법이 없다면 우리가 죄를 알 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의 본문에서 율법과 죄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1) 법의 한계 (1-4): 1. 당시 로마는 법의 중심지 였기 때문에, 바울은 법을 아는 로마 사람들에게 법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법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만 효력을 발휘할 수 있지 사람이 죽으면 법이 무효가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2. 그 예로 부부간의 관계를 법으로 설명합니다. 한 여인이 있는데 그가 결혼해서 남편이 살아 있으면 당시의 여인들은 법에 의해 남편에게 매여있지만 남편이 죽으면 그 결혼법이 효력을 잃게 됩니다. 3.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결혼법을 어겨서 음녀라 불리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그 여인은 결혼법에서 자유롭게 되어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도 음녀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같으면 남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4. 그런데 이 원리가 율법에도 적용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에 대해 죽었습니다. 그 목적은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다시 살아나서 하나님을 위해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에 대해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롬 6:4-5). 우리는 이미 예수님 안에서 죽었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 안에만 있으면 율법이 우리에게 그 효력을 미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한계 중 하나입니다.


2) 율법의 역할 (5-7): 5. 이 구절에서 육체라는 단어는 우리 몸 (Soma) 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육체의 타락성 (sarx) 을 지칭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매여 있을 때에는, 율법에 따라 우리 속에 있는 죄의 정욕이 역사하여 우리로 하여금 사망의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6.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어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우리는 율법 조문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게 됩니다. 7. 이렇게 설명하면 혹시 어떤 사람들이, “아 율법은 나쁜 것이고 율법이 바로 죄구나.” 라고 생각할까 염려해서 바울이 이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율법 그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이 죄인지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율법에서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말라고 명령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탐심이 죄인 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율법은 완벽한 하나님의 법으로 우리에게 죄를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율법과 죄의 관계 (8-12): 8. 율법이 우리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니까, 죄가 그 기회를 타서 우리 속에서 탐심을 가지게 하여 우리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의인적인 표현입니다. 율법이 없으면 죄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율법이 없으면 죄를 죄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죄의 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고 그냥 우리가 모르는 것 뿐입니다. 9. 율법을 모르니 자신이 죄인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살아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인간에게 주시니 이제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죄의 결과인 사망이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0. 원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실 때에는 그 율법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말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 2:5), 그 계명이 도리어 우리에게 사망을 가져다 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율법을 완벽하게 다 지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율법을 지킴으로 생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사람이 없으니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약 2:10-11). 11. 율법이 우리에게 사망을 가져다 주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 있는 이상 율법 때문에 죽음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다른 법칙이 있어야 인간이 살 수 있습니다. 12. 인간이 죄인이고 악한데 그 악한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율법이 있으니 그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은 의롭고 선하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악하고 죄인이기 때문에 원래는 선한 목적을 위해 주어진 율법이 우리 인간에게 사망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과 죄의 관계입니다. 다음 주일에는 율법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롬 8장에서는 성령의 법, 즉 복음의 법에 대해 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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