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말씀 안에서의 교제 (골 3:12-17) 


서론: 오늘은 신년 주일입니다. 2013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지난 몇년 동안 매 신년 첫 주일에는 저희 교회가 그해 일년간 목표로 삼고 나아가야 할 주제에 대해 설교 말씀을 드리곤 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요 17:17을 근거로 해서 저희 교회의 목표를 ‘말씀을 통한 성화’라고 정했습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과 성화는 말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고, 체험을 많이 하고, 신앙경력이 쌓여 있어도, 말씀을 공부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성화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생기는 것도 말씀을 통해 생기고 (롬 10:17), 우리가 신앙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역시 말씀을 통해 됩니다 (벧후 3:18). 대개 믿는 사람들이 고난을 통해 신앙이 성장한다고 말하는데 고난 당할 때 말씀으로 돌아가지 아니하면 신앙성장은 고사하고 성질만 나빠집니다. 고난을 당할 때 말씀에 집중하면 신앙성장 속도가 좀 빨라질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해져 말씀에 순종할 의도가 많아지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성경 공부에 집중하고 말씀을 생활화 함으로써 신앙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올해에는 제가 몇 주 전부터 기도하고 생각하면서 올해의 교회 목표를 ‘말씀 안에서의 교제’라고 정했습니다. 주제 말씀은 제가 항상 즐겨 외우는 골 3:16입니다. 이 구절에는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한 성도들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가지는 광경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올 해에는 저와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말씀을 통해 성장하면서 이제 그 말씀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복음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는가를 설교할 때는 힘이나고 제법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무엇을 하라라는 행위에 관계되면 약간 부담이 됩니다. 제가 행동을 잘 못하니까 그렇겠지요? 목사님들이 강단에 서서 형제를 사랑하라, 주님께 헌신하라 등의 행위 설교를 하면 보통 사모님들이 뒤에 앉아서 속으로 “니나 집에서 잘해라.”라고 한다는데, 사실 저는 집에서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복음적인 설교를 하면 그런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복음적인 설교는 항상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해 놓으신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의 본문이 약간 행위에 관계되는 본문이지만 복음적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복음이 우리 행위의 근거가 되지 않으면 우리의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고 위선이 될 뿐입니다. 오늘의 말씀이 저와 우리 형제 자매님들께 한 해의 목표를 제시하는 말씀이 되길 바랍니다.


1) 용서와 사랑 (12-14): 12. 앞 단락에서 골로새 교인들에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여 예수님 안에서 지식에까지 새롭게 되었다고 말한 뒤, 12절에서 “그러므로”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가졌으니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택하심과 거룩하게 됨과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답게 행동하라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지는 것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면 거기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한 성도요 지금도 하나님께서 극진히 사랑하시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우리의 행동이 그 기대에 따라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그 사랑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겸손과 인내를 옷을 입듯이 항상 달고 다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길등이 다 해결 되는 것은 아닙니다. 13. 그렇게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인내를 해도 다른 사람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이 제게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에 서로 용납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피차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용납이라는 말은 견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견디다 보면 일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되 그 기준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해야합니다. 그러니 복음의 원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 그 기준입니다. 형제난 자매나 혹시 나에게 잘못을 하면 주님의 십자가를 우선 생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의 뜻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주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합리성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14. 그리스도의 사랑은 합리의 벽을 넘고 논리의 한계를 초월합니다. 우리의 사랑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으면 좋습니다 (잠 10:12).

 
2) 아름다운 교제 (15-17): 15.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마음의 평안입니다. 평안이 마음에 충만하면 다른 사람과도 화목하게 됩니다. 그 화목을 위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엡 4:15-16). 우리에게 교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다. 16절은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그린 그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풍성히 거하면 피차 말씀의 지혜로 가르치며 권면도 합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새 생명 교회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면 아름다운 교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람을 상하게 만드는 가장 보편적인 무기는 말입니다 (약 3:6-8). 말은 총보다 더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우리의 혀를 길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한 원리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니까 (마 12:34) 우리 마음을 길들이면 됩니다. 우리 마음을 길들이는 방법은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입니다 (시 119:9, 11).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풍성히 거하면 모든 지혜로 서로 가르치며 권면하게 될 것입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새 생명 교회의 2013년도 목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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