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법 (롬 3:19-31)

서론: 지난 주일에는 롬 3:1-18을 본문으로해서 ‘모든 사람이 다 죄인임’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유대인의 특권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양자로 선택을 받았고, 하나님의 영광도 보았고, 언약과 율법과 예배의 약속도 받았고, 믿음의 조상들도 그 민족에게서 났고, 육신적으로 예수님도 그 민족에서 나셨다는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어도 믿지 않았고 구원의 축복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실 분이기 때문에 의로우실 수 밖에 없습니다.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역시 죄인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죄인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진정한 의인은 이 세상에서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롬3:19-31입니다. 율법에 의하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죄인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죄인인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율법 외에 다른 한 방법을 주셨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이 아니라 단지 믿음을 통해 무료로 구원을 얻도록 하시는 방법입니다. 인간이 공로 없이 무료로 영원한 구원을 얻기 때문에 그 원리를 믿음의 법이라고 하고 그 믿음의 법에 의하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의 설교 내용입니다.

1) 율법의 역할 (19-20): 19. 율법의 목적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율법의 역할은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아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이 없도록 다 죄인으로 만들고 온 세상을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명령하는 613 가지의 하라와 하지 말라를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갈 3:10, 약 2:10-11). 20. 그러니 결론적으로 율법의 기준에 의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습니다. 율법을 통해서는 내가 죄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뿐입니다 (롬 7:13, 갈 3:11).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율법을 다 지켜서 스스로 의롭게 되어 구원을 얻으라고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인간이 다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율법의 목적이고 역할입니다.

2) 율법보다 나은 원리, 복음 (21-26): 21.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서는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다 아시고 율법 외에 다른 한 원리를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그 다른 원리는 복음인데 사실 율법에서나 그 후의 선지자들이 이미 다 예언한 것입니다 (요 5:39, 출 12:23, 요 1:29, 사 7:14, 9:6, 53:5-6). 예레미야 같은 구약의 선지자들도 이미 율법을 통해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용서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것이라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렘 31:31-34). 22. 그 새로운 법칙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의로움이신데 그것은 인종이나 사회 계층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 평등한 원리입니다. 누구나 다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는데24.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 대신 죽어 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무료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 인간의 상식은 내가 무엇을 해야 그 댓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원리는 내가 무엇을 한 것이 없는데 어떤 다른 분 때문에 내가 대신 그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해서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가 다 용서받게 됩니다. 25. 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 것을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옛날 율법에 의한 화목제물로 여기셨습니다. 화목제는 구약에서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과 친교를 위한 제사였습니다. 제사장 위임이나 나실인의 기간이 다 끝났을 때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을 위한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자기의 피를 드린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죄를 다 용서해 주심으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셨습니다. 26.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의로우심만 나타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 이외의 다른 한 법, 즉 복음의 원리입니다.

3) 믿음의 법 (27-31): 27. 우리의 힘이나 노력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무료로 의롭다함을 받았으니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 받은 것도 아니고 어떤 훌륭한 행동을 해서 구원받은 것도 아니고 오로지 믿기만 해서 무료로 구원을 받았으니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법입니다 (창 15:6, 엡 2:8-9). 28. 그러니 바울은 사람이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구원을 받는 것은 너무 귀해서 믿음을 통해 무료로 주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9.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30. 하나님께는 할례를 받은 사람이나 받지 않은 사람이나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1.우리가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해서 믿음 때문에 율법이 없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 때문에 율법의 원래 목적이 다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율법을 폐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했고 (마 5:17), 바울도 예수님은 모든 율법의 마침이 된다고 했습니다 (롬 10:4). 율법의 원래 목적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자신이 도저히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 안에 있는 믿음의 법입니다. 이 믿음의 법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함으로 완성됩니다 (요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