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지식과 사랑 (고전 8:1-13)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7:35-40을 본문으로 해서 ‘이치에 합당한 결정’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구원을 받고,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에 대한 원리를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성경에는 인간이 당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을 해결하는 원리들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하고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처녀들의 결혼 문제처럼 성경에 정확한 답이 없는 사항들을 아디아포라라고 합니다. 아디아포라의 문제는 꼭 어떤 한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과 개인의 경우에 비추어서 이치에 합당한 결정을 하면 됩니다. 처녀가 결혼을 해야 하는가 안해야 하는가는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배우자가 죽고난 다음에는 결혼을 하거나 안 하거나 다 좋은데 단지 주님 안에서만 하면 됩니다. 우리의 인생을 주님께 맡기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밝은 판단력을 주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8:1-13입니다. 당시 고린도는 우상을 많이 섬기는 도시였으니, 믿는 사람들도 우상의 제물을 대접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 질문했고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고린도 전서 8장과 10장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전 8장에서는 바울이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 원리는 역시 사랑이라고 알려줍니다.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사랑의 원리를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1) 지식과 사랑 (1-3): 1.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다 우상의 제물에 대해서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은 그 지식에 사랑을 더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이 이 말을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식을 많이 가지기 원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그 지식이 사랑을 동반하지 않으면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교만하게 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교만하게 보입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은 사랑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섬겨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덕을 끼칩니다. 2.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 교만해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네 자신이 얼마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것, 즉, 자신이 얼마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알아주십니다. 사랑은 확실히 지식보다는 상위 개념입니다 (고전 13:9-10). 이 단락에서 우리는 사랑이 지식에 우선한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형제 자매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께 대한 지식 (4-7): 4. 지식이 잘못되면 교만해지기 쉽다고 해서 지식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해서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은 한 분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 다니는 어떤 사람들은 마귀가 하나님과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귀를 많이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나라에 따라 많은 신들과 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면 성황당 신도 있고 손님도 많습니다. 6.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한분께서 이 우주를 다 창조하셨고 우리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알면 끝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시니 우주 만물과 인간이 다 하나님의 말씀, 즉 예수님을 통해서 창조된 것입니다 (요 1:1-3). 7. 그런데 당시 모든 고린도 교인들이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상에게 드린 제물을 보고, “아, 이것이 우상의 제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음식을 먹으니, 그 사람들의 신앙 양심이 약해지고 더러워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끗하지 못하고 거리끼는 관계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 믿는 사람들은 성경 공부를 통해 하나님과 우상에 대해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어떤 것이 죄고 어떤 것이 죄가 아닌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3) 형제를 위한 사랑 (8-13): 8. 이 절 부터 바울은 지식에 우선하는 사랑에 대해 교훈합니다. 음식은 하나님 앞에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안 먹으면 죽습니다. 당시에 시장에서 파는 모든 고기는 먼저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안먹는다고 해서 몸에 큰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고 그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큰 덕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9. 문제는 우상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자유롭게 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자유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올무가 되어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시험에 들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우상에 대해 지식을 가지고 전혀 거리낌이 없이 우상의 집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보고, “아 저기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이 우상의 고기를 먹으니 나도 먹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에서는 “아, 이것은 우상에게 드린 제물이구나.”라고 생각하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1. 그러면 지식있는 사람의 그 지식 때문에 믿음 약한 사람이 신앙적 손해를 보니, 그 지식이 다른 사람에데 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 형제는 예수님께서 위해 피흘려 돌아가신 형제 입니다. 믿는 사람들 중에 예수님께서 다른 형제 자매들도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잘 인식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기만을 위해 돌아가신 것처럼 착각하고 다른 사람의 신앙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들이 당시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 이런식으로 다른 형제들에게 해를 끼치게 되면 그것이 곧 예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13. 사랑이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기를 먹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된다면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한 예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배운대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가지고 그 위에 사랑을 더해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들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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