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값없이 전함 (고전 9:11-18)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9:1-10을 본문으로 해서 ‘사도의 권리’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라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요즘은 바울의 사도직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당시에는 여러 사람들이, 심지어 고린도 교인들 조차도 바울의 사도직에 대해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도란 말은 보내심을 받은자라는 뜻으로 신약 교회에서는 12 제자들에게 거의 독점적으로 쓰여졌습니다. 바울, 바나바,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에게 사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에게는 교회에서 그 재정적 필요를 충당했습니다. 사도들은 먹고 마시는 권리와 결혼해서 자매된 아내를 데리고 다니며, 교회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바울이 주장합니다. 율법에서도 복음전하는 자들의 권리를 보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목회자나 선교사님들이 복음을 바로 전할때 교회는 그 분들의 재정적 필요를 후원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9:11-18입니다. 바울은 다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그러나 자신이 사도의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까닭은 복음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함으로 하늘나라에서 상이 있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권리를 주장하지 아니하는 바울의 태도를 본받았으면 합니다.

 

1) 복음에 장애가 되지 않게 (11-14): 11.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육신적인 것을 지원받아도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서로 주고받는 인간의 원리를 생각하면 정상입니다. 갈 6:6에도 보면 말씀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은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들을 함께 나누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 지식도 가르침은 받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가르침을 받습니다. 12. 바울이 고린도를 떠난 다음에 다른 사람이 고린도에 와서 목회를 했는데 고린도 교인들은 그때에는 그 목회자에게 사례를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재정적 후원을 받지 않은 이유는 물질문제 때문에 복음전하는데 장애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교회의 재정상태가 넉넉하지 않을때 목회자가 사례를 받으면 복음전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복음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바울은 그 복음에 장애가 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소규모 교회에서는 자비량 목회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13. 구약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제단과 성전에서 일하고 자신들의 기업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십일조를 받아 생활했습니다. 바울이 지금 그 예를 들고 있습니다. 14. 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 “복음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런 말씀은 성경에 없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꼭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니고 마 10:10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하러 내보내시면서 여행을 위해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고 일군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셨습니다.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복음을 바로 전하는 목회자나 선교사님들의 생활을 교회에서 보장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단지 그 분들은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회자가 금전 문제 때문에 교인들과 불화를 가져오는 것은
복음에 장애가 됩니다. 한국에서 목회자와 교인들이 서로 적게 받으려하고 많이 드리려 하는 것은 참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전파에 장애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런 태도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2) 값없이 전함 (15-18): 15. 앞절들에서 사도의 권리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하고 이제 바울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말합니다. 자신이 이러한 사도의 권리를 하나도 쓰지 않고 또 지금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자기에게 그렇게 대우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번역에는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누구든지 내 자랑하는 것을 헛된대로 돌리지 못하게 하리라.”고 되어 있는데 예전 번역에는 “내게 이같이 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 . .” 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바울은 자비량 목회에 대해 굉장히 심각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자랑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16. 바울도 바로 다음에 자신이 복음을 전해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복음전하라고 명령을 하셨기 때문에 그냥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자신이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갈 6:14). 목회자들과 선교사들과 모든 믿는자들이 명심해야 할 말씀입니다. 17. 자기가 자원해서 복음을 전하면 상이 있는데 억지로 그 명령을 수행하니 상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복음전해야 할 사명은 받았다는 말입니다. 18. 사명을 받고 그 사명을 수행하면서 그 사명에 동반되는 권리를 다 쓰면 그냥 정상적이고 더 이상 상이 없지만, 사명을 받고 그 임무를 수행하면서 권리를 다 쓰지 않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이 있지 않겠나 하는 논리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 10:8에서 너희가 복음을 그저 받았으니 그저 주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은 너무나 고귀해서 무료가 아니고는 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그 단순한 행동만이 유일한 조건입니다. 그런데 복음을 배달하는데 수반되는 비용은 수혜자 부담입니다. 그러나 그 비용도 배달자가 부담하겠다고 하면 그 부분은 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것을 자랑하지 말고 겸손하게 복음을 정확히 전한다면 말입니다. 한국에서도 자비량 목회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 중에서도 이러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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