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본보기 (고전 10:1-13)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9:19-27을 본문으로 해서 ‘복음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인이지만 복음을 위하여 모든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그들과 같이 된 것은 아무쪼록 그들 중에서 몇몇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복음 안에서 영적인 상을 얻게 위해서는 절제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썩을 면류관을 위해서도 사람들은 절제하는데 하물며 영적인 면류관을 위해서는 절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섬기고 또한 영적인 면류관을 위해 스스로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10:1-13입니다. 이제 바울은 앞 부분에서 말한 절제의 문제와 연결시키면서 우상 숭배의 문제를 거론합니다. 바울은 구약 출애굽의 예를 들면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기며, 음행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형벌 받은 것을 본보기로 삼아 그들처럼 그런 악행을 하지말고 절제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강한 믿음을 가지고 굳게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넘어질까 조심해서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의지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구약을 읽을때, 그냥 하나의 이야기로만 읽지 말고 구약을 우리 절제의 본보기로 삼고 교훈을 받을 수 있기 바랍니다.

1) 출애굽의 사건 (1-5): 1. 고전 9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절제를 말한 후, 10장에서 구약의 예를 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할 때,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의 공격을 피하도록 하기 위해 홍해를 가르시고 그들로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2. 이 절에서 세례라는 말은 “복종하고” 혹은 “지도력 아래”로 해석되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이 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지도력 아래 구름 기둥의 인도를 받고 바다를 통과했다.” 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하늘의 만나를 먹었습니다. 4. 또 신령한 물을 마셨는데 그 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다녔던 반석에서 난 물이었습니다. 바울은 므리바에서 모세가 반석에서 물이 나게 했는데 그 반석이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다녔다고 해석했습니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의 표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광야 40년 간에 하늘의 만나와 반석에서 나는 물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거기서 감사하지 아니하고 욕심을 부리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5.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그 많은 사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온 이스라엘 60만 이상의 사람들을 광야에서 멸망시키셨습니다. 흔히 이스라엘의 광야 40년간의 생활은 그리스도인의 이 세상 생활에 비유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광야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여 주셨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배반하고 애굽에서 종살이 할때가 더 낫다고 했습니다.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는데, 우리가 거기에 만족하고 감사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말입니다. 다음 단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보게 됩니다.

2) 본보기와 교훈 (6-11): 6.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그들이 악을 즐겨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바울이 권고합니다. 7. 출 32:6에서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과 함께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습니다. 주로 축제를 요란하게 하는 것은 다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사람들이 하는 짓입니다. Fat Tuesday라는 의미인 Mardi Gras는 전형적인 종교의 타락된 현상을 보여줍니다. 조금 있으면 금식을 할 것이니 그전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축제하고 타락해 보자는 말입니다. 그런 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상입니다. 8. 민 25:1-9을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인들과 음행했을때 하나님께서 염병으로 24,000 명을 죽이셨다는 기록이 있는데 바울은 여기서 하루에 23,000 명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아마 첫날에 23,000명이 죽었고 나머지 천명이 더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9. 민 21:4-9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는데 모세가 만든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되었습니다. 이 놋뱀은 곧 예수님을 의미한다고 요 3:14-15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0. 이 사건은 민 16장에서 르우벤 자손 중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레위 족속의 고라 자손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에게 반역하다가 많은 사람이 죽은 경우를 기술하는 것입니다. 11. 이런 구약의 기록들은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고 무엇을 기뻐하지 않으시는가에 대해 우리에게 교훈과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줍니다. 그것이 바로 구약의 기능입니다 (롬 15:4). 12. 그러니 고린도 교인들 중에서 혹시 자신이 믿음이 강하고 견고하게 서 있다고 생각하며 절제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바울이 경고합니다. 13. 구약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생각하면 우리가 어떤 시험을 만나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나만 특별한 시험을 받는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다 감당할 만한 시험을 허락하시고 또 그때에 피할길을 주셔서 우리가 주님을 의뢰하면 피할 수 있게 해주셔서 능히 그 시험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이단들과 율법주의자들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성경말씀은 우리에게 확신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 이 세상이나 오는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요 10:27-29, 그리고 롬 8:38-39에서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구약과 신약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