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많은 사람의 유익 (고전 10:23-33)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10:14-22을 본문으로 해서 ‘우상 숭배를 피하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결론적으로 우상 숭배를 하지말라고 권합니다. 바울은 그 말을 할 때 사랑을 가지고 권했습니다. 우리가 형제 자매를 대할 때 그 분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보고 그 분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상 숭배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질투하시고 보복하시는 분이며 우상 숭배를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이 세상의 평안이 우리 생활에서 하나님보다 더 귀한 것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10:23-33입니다. 이제 우상 숭배의 문제를 결론지으면서 바울은 구체적인 생활 원리를 제시하고 또 우리가 남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오늘의 말씀이 우리의 신앙생활에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1) 남의 유익 (23-24): 23. 이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복음의 자유를 맛보고 그 자유를 누리다 보니 남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복음 안에서 자신의 자유만 누리는 사람이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전 6:12).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자유와 남을 배려하는 일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 5:13, 벧전 2:16-17). 이 문제는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잘못 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24. 그리스도인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유익을 위하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셨기 때문에 (롬 15:2-3, 요일 3:16),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그 생활 태도를 따라 가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가 확실히 되면 오늘날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저희들도 일들을 결정할 때, 내가 이렇게 하면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다.

 

2) 구체적 제안 (25-30): 25. 바울은 이 단락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 앞에서 말한 남을 위하는 원리 밑에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공합니다. 우선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해 묻지 말고 먹으라고 합니다. 당시에 시장에서 파는 대부분의 고기가 이미 우상에게 제사드린 것인데 그런 것을 일일이 다 물어보고 먹는다면 아무것도 아닌 우상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이 너무 번거로워지니까 본인의 양심을 위해 그냥 묻지 말고 사먹으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26.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믿지 않으니 그런 일에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우주와 그 속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니 그냥 거리낌 없이 먹으면 됩니다. 27. 또 어떤 불신자가 잔치를 벌려 놓고 우리를 초청할 때, 우리가 그 잔치에 가려고 결정했으면, 가서 그 앞에 차려 놓은 고기 음식에 대해 일일이 우상의 제물인가 물을 필요 없이 본인의 양심을 위해 그냥 먹으면 됩니다. 역시 26절에서 제시한 그 논리에 따르는 것입니다. 28. 문제는 어떤 믿음이 약한 그리스도인이 어떤 고기에 대해 우리에게 이 고기가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라고 알려줄 때 입니다. 그때에는 그 알려준 사람의 양심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그만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의 안녕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 믿은지 얼마 안 되는 분의 의심에 대해 고려하고 그 사람의 양심에 거리낌을 주지 않기 위해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내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된다는 식은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29. 바울도 이때의 양심은 우리에게 알려준 그 사람의 양심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양신에 의해 판단받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교훈입니다. 30. 또한 자신이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참여하는 그 행동이 다른 사람에 의해 비방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은 주어진 음식에 대해 감사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음식 때문에 양심에 거리낌을 받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목사라고 하면서 술이나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면 우리 형제님들도 이해를 잘 못하시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제게 대해 욕을 많이 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그러한 행동을 한다면 전혀 교회에 덕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위선하고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우상의 제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준 행동지침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 (31-33): 31.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하는 행동의 근본 원리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나의 행동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영광이 되는가 누가 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생활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면 자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마 5:16). 32.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 거치는 사람, 즉 모든일에 시비를 걸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본인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불행해지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33. 바울 자신처럼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말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데 도움이 되라는 뜻입니다. 저는 실재 바울이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좀 있기는 합니다. 바울은 베드로에게나 다른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제법 거치는 사람이 되었고 문제도 많이 일으켰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이 관계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갈 1:7-9, 2:11-14). 우리 교회도 복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고 또 그렇게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너그럽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행 15:36-41). 그러나 그의 본심은 항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기 위해 힘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에게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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