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듣기 쉬운 말 (고전 14:1-9)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13:1-13을 본문으로 해서 ‘사랑의 기능과 특성’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랑의 정의를 바로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사랑의 기능과 그 특성에 대해서는 성경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선 사랑이 없는 성령님의 은사는 그리 큰 유익이 없다고 합니다. 방언과 예언과 능력을 행하는 힘이 있고 남을 도와 주는 희생이 있어도 그 은사가 사랑을 동반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악한 것을 생각지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믿으며, 바라며, 견디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사랑은 영원하며 온전한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삼대 덕목 중에 사랑이 제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덕목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14:1-9 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랑의 기능과 특성을 설명한 후 바울은 사랑을 추구하고 신령한 은사들을 사모하라고 말하고 특별히 예언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예언과 방언을 비교하면서 그 기능들을 설명하고 우리가 알아 듣기 쉬운 말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한다고 알려줍니다.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바랍니다.

1) 방언과 예언 (1-5): 1.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첫째 의무는 사랑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13장에서 배운 것과 같이 사랑이 없으면 어떤 성령님의 은사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잠10:12을 보시면,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기 자식은 어지간한 일을 해도 그 허물을 다 가려 주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을 가지고 있으면 대인 관계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바울은 성령님의 은사 중에서 특별히 예언을 하라고 합니다. 예언의 유익한 점이 다음 절들에서 나옵니다. 2. 사람이 방언을 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일 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다 아십니다 (마 6:7-8). 기도의 의미는 말을 통해 하나님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란 하나님과 교제하고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의 의지에 굴복시켜 가는 과정입니다. 3. 예언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권하고 위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주로 성경 말씀을 통해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4. 그래서 방언과 예언의 차이는, 방언을 하면 자기에게 좋고 예언을 하면 교회에게 유익을 줍니다. 둘 중에 어떤 것이 사랑의 원리에 더 가까운가를 알 수 있습니다. 5. 예언이 방언보다 교회에 더 유익을 끼치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방언보다는 예언을 하라고 권합니다. 방언하는 사람이 통역을 해서 그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면 방언하는 사람이 예언하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은사를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우위를 말하는 것은 그리 흔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 고린도 교회에 방언 때문에 제법 문제가 일어났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단락의 말씀이 우리에게 성령님의 은사 중 어떤 것이 더 유익한가를 알려주었기 바랍니다.

2) 의사 전달의 중요성 (6-9): 6. 이제 바울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사람들 사이에 의사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칩니다. 만약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여 계속 방언기도만 하면 그것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유익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바울이 사도로서 고린도 교회를 방문했으면 하나님의 계시도 알려 주고, 성경의 지식도 가르치고, 앞날에 대해서도 성경을 통해 알려 주어야 사람들에게 유익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활동들은 다 의사전달에 속하는 행동들입니다. 요즘 말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방언을 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안됩니다. 자기 혼자만 좋습니다. 7. 바울은 또 예를 듭니다. 피리나 거문고 같은 악기를 불고 연주할 때, 그 소리가 피리 소린지 거문고 소린지 분별이 안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악기가 잘못 되었던지 연주 하는 사람이 잘못 되었던지 그럴 것입니다. 8. 또 말하기를 전쟁 때에 나팔 소리가 정확하지 않으면 진격인지 후퇴인지 구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전쟁에 정보 통신이 두절되면 그 전쟁에 이기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방언을 해서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면 교회내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대인 관계에서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오해가 일어납니다. 9. 그래서 바울은 우리가 서로 알아 듣기 쉬운 말을 해야 된다고 가르칩니다. 성령님의 은사에도 이런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바울이 더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방언과 예언 사이에 수학적 비교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방언과 예언의 차이점에 대해 좋은 교훈을 주었고 하나님의 은사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