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부르심을 받은대로 (고전 7:17-24) 

 

서론: 3주 전에는 고전 7:1-16을 본문으로 해서 ‘결혼과 이혼’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경에서 보여 주시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교훈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독신으로 평생 복음전파만을 위해 살았고 또 예수님의 재림하실 때가 가까웠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결혼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전파를 위해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받은 은사와 능력이 다르니 결혼하는 것도 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결혼을 했으면 부부는 각각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자신의 몸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결혼이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짝지워 주신 것이니 사람들 마음대로 나눌 수 없다는 주님의 명령을 전해주었습니다 (마 19:6). 오늘날 결혼과 이혼을 자신의 생각대로 가볍게 여기는 이 세대에 고전 7:1-16이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7:17-24인데 앞 단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 단락에서 바울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예수님의 재림하실 때가 가까웠으니 주님을 위해 독신으로 그냥 지내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에 충실하라고 권고한 내용과 오늘의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살아라고 하는 교훈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1) 영적 부르심 (17-19): 17. 바울이 결혼과 이혼에 대해 말하면서 결혼한 사람은 이혼하지 말고 평화롭게 살아라고 말한 후, 이제 그 범위를 넓혀 신앙생활에도 그 원리를 적용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신대로 거기에서 충실하게 봉사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다른 교회들에게도 그렇게 봉사하라고 교훈했습니다. 18. 그 원리가 무엇이냐하면, 유대인으로 태어나 할례를 이미 받은 사람은 이방인처럼 무할례자로서 살려고 하지말고, 또 이방인으로 태어나 무할례자가 되었으면 할례를 받아 유대인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나 베드로나 야고보나 바울 같은 사람이 다 유대인이고, 또 당시에 예루살렘에서 나온 유대인 신자들 중에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 사람들도 있었으니 (행 15:1), 이방인들 중에서는 유대인이 되려고 할례를 받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갈라디아 교회들에서는 그것이 제법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갈 5:1-2). 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9. 할례를 받았으냐 안 받았으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계명이란 613가지의 하라와 하지말라 라는 전체 율법을 요약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마 22:36-40, 요 13:34-35).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태신앙이니 아니니 할 것 없고, 목사니 장로니 할 것 없이, 정말 하나님과 내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가, 가장 가까운 내 배우자를 사랑하고 있는가, 혹은 매주일 만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러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영적으로 자기가 어디에 이르렀든지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롬 12:3).

 

2) 사회적 부르심 (20-22): 20. 바울은 다시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지내라고 말합니다. 21. 이번에는 사회적 제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종으로 있으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 사회의 제도와 성경의 가르침이 서로 다르게 되었습니다. 종으로 있는 사람이 교회에 오면 같은 형제인데 사회에 나가면 종으로서 주인을 섬겨야 합니다. 주인과 종이 함께 예수님을 믿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벧전 2:18-20에서도 그러한 경우에 대해 베드로가 교훈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경우에 종으로 있는 사람에게 그러한 것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22절에 나옵니다. 그러나 혹시 종이 자유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자유인이 되는 것도 좋다고 말합니다. 22.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종이라도 주님 안에서 율법이나 사망에서 자유인이요, 혹시 자유인으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은 스스로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었으니 그러한 사회적 지위에 그리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교훈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명예나 권력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요일 2:15-17). 그러나 능력이 있고 기회가 되면 정상적으로 그러한 지위를 차지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돈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맥스 웨버의 이론 (개신교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04).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에 이바지 할 것. 직업에 양심껏 헌신. 직업 선택에 신중, 윤리적 규범. 정당한 이윤추구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 노동할 능력이 있는데도 놀거나 사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남.

 

3) 값으로 산 사람들 (23-24); 23.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피로 값주고 산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종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당시 사회적으로는 종이지만 예수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돈의 종이 될 필요는 진짜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데 이 세상의 물질이나 제도의 종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24.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대로 감사하면서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면서 생활하면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Read
186 나누어진 관심 (고전 7:25-34) 2013.02.26 6168
» 부르심을 받은대로 (고전 7:17-24) 2013.02.26 6158
184 말씀을 통한 성화 (요 17:17) 2013.02.26 6333
183 성탄절의 의미 (눅 2:8-14) 2013.02.26 6120
182 결혼과 이혼 (고전 7:1-16) 2013.02.26 6086
181 하나님께 영광 (고전 6:12-20) 2013.02.26 5271
180 성도의 품위 (고전 6:1-11) 2013.02.26 6168
179 교회 정화 (고전 5:9-13) 2013.02.26 6350
178 음행에 대한 경고 (고전 5:1-8) 2013.02.26 6282
177 영적 부모 (고전 4:14-21) 2013.02.25 8083
176 받은 자의 태도 (고전 4:1-13) 2013.02.25 6076
175 하나님의 영광 (시 8:1-9) 2013.02.25 6177
174 하나님의 성전 (고전 3:16-23) 2013.02.25 6005
173 두 강도 (눅 23:39-43) 2013.02.25 6004
172 보상의 기준 (고전 3:10-15) 2013.02.25 6098
171 자라게 하시는 분 (고전 3:1-9) 2013.02.25 6189
170 하나님의 지혜 (고전 2:6-16) 2013.02.25 6086
169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 (고전 2:1-5) 2013.02.25 6130
168 우리가 자랑할 것 (고전 1:26-31) 2013.02.25 6192
167 십자가의 도 (고전 1:18-25) 2013.02.25 6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