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나누어진 관심 (고전 7:25-34)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고전 7:17-24을 본문으로 해서 ‘부르심을 받은대로’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우선 영적으로 자신이 유대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면 억지로 이방인 처럼 살려고 하지말고, 또 이방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면 억지로 유대인처럼 살 필요가 없다고 교훈했습니다. 교회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고 봉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면서 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혹시 정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변경시키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직업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으로 생각하고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하며 정상적으로 재물을 축적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고전 7:25-34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처녀들의 결혼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바울은 그 문제에 대해 주님께로부터 받은 명령이 없다고 밝히고, 충성된 한 사람으로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줍니다. 바울의 정직성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당시에 바울이 하나님의 충성된 종으로서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배우기 원합니다.

 

1) 바울의 정직성 (25-26): 25.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결혼에 관해 질문하는 중에 결혼하지 않은 처녀들은 결혼하는 것이 좋으냐라고 물었을 것입니다 (고전 7:1). 바울은 그 문제에 대해 주님께로부터 받은 계명이 없다고 했습니다. 보통 교회에서 흔히 믿음이 좋다고 하는 분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마치 자신이 하나님과 직통 전화를 개설해 놓은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울 같은 사람은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도 확실히 모르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이라고 하거나, “성령님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제 마음에 이런 감동이 왔는데. .”라고 말하는 것이 사실에 더 가깝습니다. 바울처럼 영적인 사람도 처녀들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 “나는 주님께로부터 받은 계명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26. 이 절에서 바울은 이 말이 자기 생각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 주었습니다. 목사나 교사나 자신의 생각과 하나님의 명령을 정확히 구별해 말해야 합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 자기 생각을 살짝 곁들여 전하는 것은 사기입니다. 바울은 자기 생각에는 예수님이 곧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에 처녀들은 결혼하지 않고 그냥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알려줍니다. 이 단락에서는 바울의 정직함을 배우도록 합시다. 주위에서 자주,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하거나, “성령님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하는 분이 있으면 거짓말이라고 보시면 거의 정확합니다.

 

2) 단축하여진 때 (27-31): 27. 결혼한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서 놓이기를 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시 고린도가 성적으로 문란한 도시였으니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한번 했으면 죽을때 까지 그냥 가는 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짝지워 주신 것이니 상대방이 간음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 19:9) 사람들이 마음대로 갈라 서면 안됩니다.  또 이제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우니 이혼을 했든지 사별을 하면 다시 아내를 구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28. 이 말은 어디까지나 바울의 사견이니 결혼을 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환난때에 고통이 더 심할 수 있으니 바울은 교인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한 것입니다. 바울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라야 합니다. 자식이나 형제에게는 그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거의 본능으로 듭니다.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29.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권고를 합니다. 환난이 가까이 오니 아내가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지내라고 합니다. 너무 세상적인 쾌락이나 행복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곧 오시니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뜻입니다. 요즘은 바울이 이 편지를 쓸때보다 훨씬 더 예수님 오실 때가 가깝습니다. 30. 세상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 말합니다. 31.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외형적이고 일시적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만이 영원히 거합니다 (요일 2:17). 우리 형제 자매님들도 영적인 일에 부요한 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3) 나누어진 관심 (32-34): 32. 바울은 이 단락에서 지금까지의 교훈을 정리합니다. 바울의 제시한 의견에 대해 고린도 교인들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결혼의 일반적 원리를 제시합니다. 한 경견한 청년이 독신으로 있으면 항상, “내가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33. 그런데 결혼을 한 남자는 아무래도,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해줄까?”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34. 그렇게 되면 마음이 갈라집니다. 마찬가지로 시집 안간 사람이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까?”라고 생각해서 온 몸과 마음을 거룩하고 경견하게 유지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이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까 생각해서 관심이 나누어 집니다. 요즘은 주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편하려고 결혼 안 한답니다. 관심이 다 자기 편한 것 밖에 없습니다 (딤후 3:1-5). 주님과 그의 나라는 뒷전 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결혼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의 정직성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본받고, 또 우리의 관심도 주님께 더 향할 수 있도록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고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에 더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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