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공회 앞에서 (행 23:1-11) 

 

서론: 지난 주일에는  행 22:17-30을 본문으로해서 ‘백성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의 간증을 듣다가,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유대인을 떠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말했다는 소리를 듣자, 소리를 지르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날리면서 바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버리고 이방인을 택했다는 말은 그들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던 것입니다. 마음이 완악한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귀에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 한다고 성경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천부장이 바울을 가죽줄로 매고 채찍질 하며 심문하려고 했을 때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혀 불필요한 고난을 피했습니다. 바울이 로마 시민임을 안 천부장은 바울이 무슨일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송을 받는지 알려고 유대인 공회를 소집하고 바울을 그 앞에 세웁니다. 오늘의 본문은 행 23:1-11입니다. 바울이 유대인 공회 앞에서 자신의 신앙에 대해 변명하는데 상당히 과격한 말들이 오갑니다. 바울은 자신이 바리새인임을 밝혔는데 그일 때문에 공회가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날밤에 예수님께서 바울의 곁에 서서 격려하시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과격한 말들 (1-5): 유대인의 산헤드린 공회는 종교 지도자들과 장로들이 모인 유대인 최고 권력 기관으로서 회장인 대제사장을 포함해서 제사장 계열인 사두개인과 서기관 계열인 바리새인들, 그리고 장로들을 합쳐 모두 71명으로 구성된 회의였답니다. 이 공회 앞에 바울이 서서 자기는 지금까지 모든 일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고 공언합니다. 바울도 자신이 율법을 잘 지켰으니 상당히 당당했던 것 같습니다. 고전 4:1-5나 11:1을 봐도 그러한 바울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2. 바울의 말을 들은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화가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원래 이 대제사장이 바울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울이 자기가 잘났다고 말하니까 바울 곁에 있는 사람보고 그 입을 치라고 말했습니다. 원래 종교 지도자들이 대개 그렇지만 인격도 좀 모자랍니다. 3. 그 말을 들은 바울도 화가 나니까 말이 과격해졌습니다. 회칠한 담이란 말은 위선자라는 말입니다. 율법에도 사람의 말을 다 들어보고 재판을 거친 다음에 죄가 있으면 그 사람을 39대 까지는 때릴수가 있습니다 (신 25:1-3). 그러나 재판도 없이 사람의 입을 친다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바울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바울의 말도 과격했습니다. 4, 그러니 곁에 있는 사람이 바울의 실수를 지적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백성의 지도자를 욕하지 말라 했는데 네가 대제사장에게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 그런 말입니다. 5. 그러니 율법을 아는 바울이 사과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가 대제사장인줄 몰랐다고 합니다. 출 22:28에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고 기록되었으니 자기가 실수했다고 시인합니다. 맞는 말도 과격하게 하면 덕이 되지 못합니다. 저도 이 말씀을 보고 반성을 했습니다. 약 3:1-12을 보시면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말을 조심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덕스럽고 도움이 되는 말을 하면 좋습니다. 말을 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말씀으로 채우는 길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눅 6:45, 시 119:9,11).

 

2)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6-10): 6. 바울도 바리새인 출신이니 이 산헤그린 회의의 구성원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바리새인들의 도움을 좀 받아 그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자간에 다 바리새인이니 진짜 바리새인이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부활때문에 이 심문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7. 바울이 이 말을 하니까공회 중에서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 나누어졌습니다. 8. 왜냐하면 제사장 계열인 사두개인은 부활도, 천사도, 영도 없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제사장들이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참 큰일입니다. 요즘 같으면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래도 부활과 천사와 영을 다 믿는 사람들입니다. 서기관들과 율법사들이 대개 바리새인들이었고, 그들은 사두개인들 보다는 백성들에게서 존경을 받았답니다. 단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위선적이라서 문제였습니다. 이 구절이 성경 중에서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을 가장 잘 대비해 놓은 구절입니다. 9. 바울의 말을 들은 바리새인들이 바울 편을 들어 바울이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말한 것이 혹시 영이나 천사에게서 들은 말이면 어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편이면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다 맞다고 합니다. 10. 바울 생각에는 자기가 바리새인이라고 밝히면 일이 잘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일이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공회가 두파가 되어 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와 비슷합니다. 그러니 천부장이 바울이 찢어질까 두려워 군인들을 시켜 바울을 그들에게서 빼앗아 영내로 데리고 갔습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이니 천부장이 보호해야할 임무가 있었습니다.

 

3) 예수님의 격려 (11): 예수님께서는 바울이 힘들고 고난을 당할 때 가끔 나타나셨습니다. 고린도에서 사람들이 자기를 대적할 때 밤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바울에게 두려워 하지 말고 담대히 말씀을 전하라고 격려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행 18:9). 바울이 공회 앞에서 증언하고 난 다음에도 밤에 예수님께서 바울 곁에 서서 담대하라고 격려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 대해 증언했듯이 로마에서도 그렇게 해야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연약할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격려하시고 힘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시셨으며 지금도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계십니다 (롬 8:31-34).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가급적 과격한 말은 피하고 덕을 세우는 말하는 것을 배우고, 또 우리가 힘들 때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격려해주시는 분이 계심을 알고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사 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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