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두 가지 기적 (행 16:26-40)

 

서론: 3주 전에는 행 16:16-25을 본문으로해서 ‘옥중의 바울’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기도하는 곳을 찾아 가다가 귀신들린 여종을 만났습니다. 그 여종이 귀신이 들려 사람들에게 점을 쳐주고 돈을 받아 그 주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 용한 점장이에게 들어간 귀신이 바울 일행을 보고,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바울은 귀신의 힘을 빌어 복음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귀신을 쫓아내었습니다. 그 여종의 주인들이 자기 수입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다가 관리들에게 끌고가서 옷을 벗기고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게 했습니다. 그 옥중에서 바울과 실라가 밤중에 일어나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3주 전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기도의 중요성과, 귀신을 쫓아내는 과정과, 억울하게 갇힌 옥중에서 찬양하기로 결정한 바울과 실라의 신앙을 배웠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행 16:26-40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두 가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리는 기적이고 두 번째 더 큰 기적은 간수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온 집이 예수를 믿는 기적이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물리적 기적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는 영적 기적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 두 가지 기적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물리적 기적 (26-30): 26. 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밤중에 일어나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옥 문이 다 열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채운 차꼬가 다 풀어졌습니다. 바울이 이런 기적을 위해 기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27. 이 간수는 자고 있었습니다. 자다가  깨어보니 옥문이 다 열려져 있으니 죄수들이 다 도망한 줄 알고 칼을 빼어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지난번 행 12:19에서 보았듯이 당시 로마법으로는 죄수가 도망하면 그 지키던 간수가 죽어야 하니 이 간수는 처벌받아 죽느니 차라리 자결을 하려고 했습니다. 28. 그때 바울이 크게 소리를 질러 죄수들이 다 있으니 자살하지 말라고 합니다. 29. 간수가 일단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불을 달라고 하고 감옥 속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다고 했습니다. 아마 밤중에 기도하고 찬송하는 소리를 듣고 바울과 실라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간수가 죽으려고 했다가 다시 살림을 받았으니 급박한 상황에서 겁도 났을 것입니다. 30. 이 간수가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다른 죄수들은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물었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고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간수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켜 옥문이 다 열리고 차꼬가 다 풀어지게 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를 옥에서 구하기 위해 지진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나중에 보시겠지만 바울은 무죄로 그냥 풀려 나옵니다 (35). 이 간수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간수를 위해 지진과 옥문이 열리는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 이 간수는 그리 성실하지도 않고 마음이 교만하여 기적을 보지 않고는 죄수인 바울이 말해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니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죽음 직전까지 가게 하시고 바울에게 구원에 대해 묻도록 하신 것입니다. 죽음을 약간 맛보았으니 복음을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병이 낫거나 다른 물리적 기적의 목적은 복음전파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영적 기적 (31-34): 31.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바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맞은 자리를 씻기기도 전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은 명료하고 간결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와 네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명확하게 전했습니다 (롬 10:9-10). 구원받는 조건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요 1:12, 롬 10:9-10, 계 3:20). 그 외에 다른 조건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당시는 가부장 제도였으니 아버지가 예수를 믿으면 온 식구가 다 믿었답니다. 요즘도 그런 집이 많습니다. 32. 바울이 주님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 모든 식구들에게 전했습니다. 33. 그때에야 간수가 바울과 실라의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표입니다. 34. 그리고는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면 마음에 기쁨이 찾아옵니다. 영원히 죽을 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무료로 구원함을 받았으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리적 기적은 일시적이지만, 복음의 기적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3) 옥에서 나옴 (35-40): 35. 바울과 실라가 죄가 없으니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 석방하라고 합니다. 36. 간수가 그 말을 듣고 바울과 실라에게 평안히 가라고 합니다. 37. 그 때 바울이 자기가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38. 그 말을 들은 상관들이 두려워 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당시의 로마 시민권은 지금의 미국 시민권보다 훨씬 더 귀한 것입니다. 로마 식민지에서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재판도 하지 않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으니 두려워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9. 상관들이 와서 정중히 바울에게 예를 표하고 데리고 나가 성에서 떠나기를 청했습니다. 아마 이때의 경험 때문에 바울은 다음에 또 매를 맞아야 할 상황에서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미리 밝혔습니다 (행 22:24-29). 40.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루디아의 집에서 교회로 모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루디아의 헌신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집을 열어 교회로 모였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두 가지 기적에 대해 잘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모든 기적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서 물리적 기적을 베푸실 것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우리는 지체하지 않고 명확하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은 전하지 않고 절기를 지키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항상 말씀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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