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첫 성찬식 (눅 22:14-23)
서론: 지난 주일에는 눅 22:1-13을 본문으로해서 ‘유월절을 준비함’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는 과정 중에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기로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문지방에 바르게 하셨습니다. 장자를 죽이려는 천사가 집집마다 다니다가 어떤 집에 양의 피가 있으면 들어가지 아니하고 그 집을 넘어서 가도록 하셨습니다. 이 ‘넘어서 가다’라는 말이 유월절의 의미입니다. 인간은 죄로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데,하나님께서 인간을 심판하시려다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있으면 그 사람을 심판하지 아니하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이 지난 주일에 저희들이 배운 교훈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눅 22:14-23입니다. 오늘 저희들이 성찬식을 거행했는데, 이 성찬식을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과 처음으로 시작하신 사건이 오늘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성찬식의 의미를 살펴보고 우리가 어떤 태도로 성찬식에 임할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받기 원합니다.
1) 성찬식 (14-20): 14. 이 때라는 말은 요즘 달력으로하면 목요일 저녁이고 유대인의 달력으로하면 금요일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아마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최후의 만찬을 드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금요일 새벽에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셔서 같은날 오전 9시 경에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오후 3시경에 숨을 거두셨으니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상당히 많은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15.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고난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16. 이제 이 만찬을 잡수시고 난 다음에는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다음에 부활하셔서 하늘나라로 가시기 때문에 하늘 나라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기 까지 이 유월절을 다시 먹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7. 그리고는 잔을 가지시고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 잔을 나누고 아직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18. 이 말씀도 16절의 말씀과 같은 뜻입니다. 곧 예수님의 죽음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9. 이제 떡을 가져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그래서 요즘도 저희들이 성찬의 빵을 들 때, “이것은 우리의 죄를 위해 찢어신 예수님의 몸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사 53:5에서도 예수님의 대속의 원리가 나옵니다. 20. 유대인들은 빵이 저녁이니, 저녁 후에 포도주 잔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 잔은 내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 저희들은 200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성찬식을 거행하는 것입니다. 성찬의 형식은 편의에 의해 좀 변했습니다. 떡도 간단하게 변했고 잔도 아주 적어졌습니다.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전 11:17-34을 보시면 대략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그리 은혜가 넘치는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교인들 중에 파벌도 있었고, 교회 중에 음행도 있었고, 교인들끼리 법정 문제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도직분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찬식을 할 때도 부자들은 많은 음식을 가져와 먼저 먹고 마시고 취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음식을 적게 가져와 시장했다고 했습니다. 죄를 짓고 성찬식에 참석하여 병이 들거나 심지어 죽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고, 또 교회가 현대화 되어가면서 형식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성찬 형식으로 바뀌어 온 것 같습니다. 비록 카톨릭과 개신교가 그 이론과 형식에 있어서 약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찬식의 의미는 같습니다. 카톨릭에서는 화체설을 주장합니다. 사제가 성찬에 대해 축복 기도를 하는 순간 떡이 예수님의 살이 되고 잔이 예수님의 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신교에서는 대개 기념설이나 영적 임재설을 믿습니다. 성찬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오심을 기념하며, 에수님께서 영적으로 성찬에 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또 저희 나사렛 성결교의 장정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성찬에 참여함으로 우리의 여러 가지 다른 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한 형제요 자매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성찬식에 참여할 때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면 좋을 것입니다.
2) 예수님을 파는 자 (21-23): 21. 그 성찬식 중에 예수님께서는 또한 당신을 팔 사람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요 13:21-30을 보시면 그 상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떡을 받으면 성령님이 충만해야 되는데, 가롯 유다는 예수님의 떡을 받으니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갔습니다. 22. 예수님의 죽으심은 정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은 반드시 유다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만약 유다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에 의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힐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 26:24에는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드렸지만 유다는 예수님의 죽으심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목매어 자살했습니다. 23. 제자들은 예수님을 팔 자가 누구인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 내용은 성찬식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성찬식에 참여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찢으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억하십시다. 그리고 누구나 이 말씀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하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이 복음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근본적 원리에서 벗어나면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보다는 자신이 더 중요하고, 교회의 유익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더 추구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위해 사는 가 하는 것이 잘 확립되어 있으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