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

복음고등공민학교 16회 졸업

경북대학교ㆍ대학원 졸업후 도미

현재) 미국 Middle Tennessee State University (MTSU) 심리학과 정교수

     미국 Tennessee Nashville 새생명교회 담임 목회자

 

아디아포라 문제 (롬 14:1-12)


서론: 지난 주일에는 롬 13:8-14을 본문으로해서 ‘사랑과 빛’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으로부터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빚을 진 우리는 예수님의 그 사랑으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면 형제 자매들에게 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또한 이 시기를 알고 영적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면 가시떨기 밭에 떨어진 씨앗처럼 이 세상의 재리와 염려 때문에 영적으로 질식당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지속적으로 교제를 가지면 영적 잠에서 깨어나고 빛 가운데 행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은 롬 14:1-12입니다. 신학적으로 아디아포라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 디아포라는 신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의미합니다. 구원론, 신론, 인간론 등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제들을 말합니다. 아디아포라는 그리 중요하지 않는 문제들, 즉 고기를 먹을 것인가 채소를 먹을 것인가, 한 날을 다른 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 모든 날을 다 같게 여길 것인가 하는 문제들입니다. 중요한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요하지 않는 일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반대가 되면 신앙생활을 거꾸로 하고 인생도 거꾸로 살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중요하지 않은 지를 배울 수 있기 바랍니다.


1) 고기 먹는 문제 (1-4): 1. 이 구절에서 믿음이 연약한 자가 누구인지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2-3절에서 밝혀집니다. 2. 대개의 성경학자들은 여기서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복음의 원리를 확실히 깨달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말한다고 봅니다. 당시의 로마 교회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런데 로마를 포함한 이방 나라의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대개 우상에게 먼저 제사를 드리고 파는 고기들입니다. 유대인들은 우상에게 드려진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유대땅을 떠나면 고기를 먹지 않고 주로 채소를 먹습니다. 반면에 복음을 확실히 깨달은 사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복음의 원리를 알기 때문에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고전 10:25-26). 3. 그런데 문제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을 약간 업신여기고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먹는 사람들을 비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단락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가르칩니다. 믿음이 약해 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받아 주고 그들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고 하고 또 먹지 않는 사람들은 고기 먹는 사람들을 부정하다고 비판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사람들을 이미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먹어야 하느냐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아디아포라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느냐 안전하느냐 하는 것이지, 고기를 먹을 것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중요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리새인들의 특징입니다 (마 23:16-24). 요즘 목사님들 하고 비슷하지요? 중요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중요한 것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4. 중요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 필요하면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것입니다. 이단락에서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배워야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2) 날을 지키는 문제 (5-9): 5.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형성되었을 때에는 사람들이 매일 성전에 모여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 2:43-47). 예수님께서 곧 재림하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일요일에 모인 기록이 나옵니다 (행 20:7, 고전 16:1-2). 그런데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전통에 따라 안식일, 즉 토요일에 모이는 버릇이 있었으니 안식일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복음을 확실히 깨달은 사람은 어떤 특정한 날이 그리 중요하지 않고, 모든 날이 다 주님의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자기 마음에 확증하면 됩니다. 복음이 중요하지, 날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갈 4:10-11, 골 2:16-19). 가장 중요한 복음은 등한시 하고 성경에는 나오지도 않는 주일 성수를 중요시 하는 것은 타락된 교회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히 10:24-25).  6. 고기를 먹거나 안먹거나 날을 중히 여기거나 아니거나 다 주님을 위해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가 없길 바랍니다. 나는 별 것 아니더라도 주님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왜냐하면 우리는 다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9. 우리가 구원을 받고난 다음에 당연히 해야할 결정은 주님을 위해 사는 헌신의 결정입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목적도 죽은자나 산자가 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나의 생활에서 과연 예수님이 주인이신가를 점검해봅시다 (갈 2:20).

3) 하나님의 심판 (10-12): 10. 중요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사소한 일 때문에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사랑의 원리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내에서 어떤 형제가 음행을 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숭배나, 다른 형제를 욕하거나, 술취하거나, 사기를 치면, 그런 사람은 판단하고 교회에서 내쫓아야 합니다 (고전 5:11-13). 우리는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11. 혼돈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정죄하는 심판 (condemnation) 이 없습니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하셨기 때문입니다 (롬 8:1-2). 복음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위에 대한 심판은 있습니다 (고후 5:10, 전 12:14). 우리의 은밀한 죄도 다 들어날 것입니다. 12. 그러니 사소한 아디아포라의 문제에 대해서는 형제를 비판하지 말고 각자가 자기일을 하나님께 아뢰면 됩니다. 중요한 일은 복음이지 다른 음식의 문제나 날을 지키는 문제가 아님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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